말씀 묵상
열왕기상 4:1~19/ 누구에게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9-11 06:27
조회
44
누군가 한 나라의 새로운 대통령이 되면 새로운 내각(內閣)을 구성합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한 단체의 수장(首長)이 바뀌면 그 단체의 임원들도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것처럼 솔로몬이 왕이 되자 관료들을 새롭게 구성합니다. 오늘의 본문은 그러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기록된 사람들은 제사장과 서기관과 사관(史官)이었습니다(2절~5절). 대제사장과 제사장은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하나님과 백성을 섬기는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서기관은 문서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직무를 담당하는 자들인데, 나중에는 율법을 필사(筆寫)하고 보존하는 역할도 맡았습니다. 사관은 역사를 기록하는 직무를 담당하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군사령관으로 브나야가 임명되었습니다(4절). 대제사장으로는 사독의 자손인 아사리아가(2절), 제사장으로는 사독과 아비아달, 사붓(4절, 5절)이 섬겼습니다. 아비아달은 솔로몬에 의해 대제사장에서 파면되어 낙향하였지만, 아마도 제사장으로 기록을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는 지방 관장으로 두령으로 임명되었습니다(5절). 7절 이후에 나오는 지방 관장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아히살은 궁내대신을 맡아 궁궐의 살림을 총괄하였고, 아도니람은 노동감독관으로 궁궐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6절). 이렇게 2절부터 6절까지는 중앙 관료의 임무를 맡은 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7절 이후에는 지방 관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솔로몬은 이스라엘을 열두 지방으로 나누어 각 지방마다 그 지방을 총괄하는 지방 관장을 임명하여 관리하게 하였습니다(7절~19절). 그 중에는 솔로몬의 딸과 혼인관계를 맺는 이들도 있었습니다(11절, 15절). 이렇게 혼인관계를 맺어 서로의 관계를 돈독(敦篤)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각 지역을 열두 지방으로 나누어 관리하게 하여 이스라엘 전체에 솔로몬의 통치권이 잘 미치도록 한 것입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었지만, 솔로몬 혼자 나라를 통치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가 솔로몬을 도와 섬겨야만 나라가 안정을 유지하고, 잘 관리될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왕이 된 후에 어떤 조직으로 나라를 관리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1절은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전역에 솔로몬의 통치력이 잘 비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일꾼을 잘 배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능력과 인품이 아니라, 개인적인 관계 때문에 어떤 직무를 맡기는 것은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능력과 인품은 뒤로 하고 학연(學緣), 지연(地緣) 등의 이유로 직무를 맡기면 오히려 갈등과 불화(不和)만 일으키게 할 것입니다. 어떤 일을 맡을 사람을 뽑을 때에도 학연이나 지연 등의 사적(私的)인 관계 때문에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자기의 손익(損益)을 따져서 지지한다면 일의 성과(成果)를 제대로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 제대로 된 일꾼을 뽑는 것, 이 모든 것은 주님께 묻고 신중하게 해야 할 중요한 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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