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태복음 21:12~22/ 잎사귀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이들을 향한 저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3-15 07:17
조회
95

오늘 본문의 앞부분은 흔히 성전 청결(淸潔)사건, 혹은 성전 정화(淨化)사건이라고 부르는 사건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셨는데, 성전 안에는 매매하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로 북적대었습니다. 성전에는 이방인의 뜰이라는 개방된 구역이 있는데, 아마 이곳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지역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자, 혹은 예루살렘 성전에 와서 기도하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성전세를 내기 위해 로마의 화폐나 다른 화폐를 성전의 세겔로 환전하였습니다. 성전세은 반드시 성전의 화폐인 세겔로 내야 했기에 환전(換錢)이 필요했고, 이런 자들의 편의(便宜)를 위해 환전상(換錢商)이 장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나 양, 비둘기 등의 제사 드릴 제물(祭物)을 집에서부터 가져오는 것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제물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북적대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해이해졌음을 보여주는 광경입니다. 이 모습을 보신 예수님은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면서 진노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했는데 강도의 소굴로 만드는구나”라시며 이사야 56:7의 말씀을 인용하셔서 꾸짖으셨습니다. 그러고는 이어서 이어서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고쳐주십니다(14절). 성전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일들을 정리하시고, 메시아로서의 사역을 계속하신 것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분노합니다(15절). 성전에서 예수님께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상과 의자들을 뒤엎으시는데, 옆에서 어린이들은 계속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쳐대니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을 것입니다. 그 당시 성전에서 장사하는 이들은 대부분 제사장들의 비호(庇護)를 받으면서, 제사장들과 결탁한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신들이 허락하고 묵인하는 장사치들을 예수님께서 뒤엎으셨으니 화가 날 만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께 저 어린아이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있다면 뭐라고 변명이라고 하라는 식으로 예수님께 말합니다(16절). 그러나 주님은 시편 8:2의 말씀을 인용하여 마땅히 일어날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답변하십니다.

예루살렘 성 밖의 베다니로 가서 유숙(留宿)하십니다(17절). 아마 불필요한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피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조금 더 때를 기다리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록은 예수님께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사건입니다. 이른 아침에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신 주님은 배가 고프셔서 길가에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고 가서 열매를 찾으셨으니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시자 그 나무를 저주하셨고, 나무는 곧 말랐다고 기록합니다. 사실 이 시기는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맺히는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보통 무화과나무는 5월부터 열매를 맺기 시작하여 9월과 10월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3월이나 4월이었던 이때는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11:13에서는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는 기록까지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무화과나무에 잎사귀가 무성하면 열매도 맺힌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는 잎사귀가 무성하였기에 예수님께서 열매를 찾으셨던 것이고, 잎사귀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저주하신 것입니다. 이 사건은 가식적이고 외식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대제사장들과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에 대해 빗대어 무화과나무를 사용하신 것으로 여겨집니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상태의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과실수(果實樹)로서의 가치가 없어집니다. 예수님은 외형만 화려하고 진정한 제사(예배)와 기도가 사라진 성전, 그리고 그 안에서 자기 탐욕으로만 가득한 제사장들과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을 빗대어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화과나무가 어찌 곧 말랐느냐고 묻는 제자들에게(20절) 믿음과 기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믿음과 기도에 대한 주님의 말씀은(21절, 22절) 무화과나무가 곧바로 말라버릴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진정한 믿음과 기도가 있다면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여 곧 말라버리게 하는 능력을 행할 수 있다는 가르침도 포함되지만,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시며 성전 청결사건(성전 정화사건)을 일으키셨던 주님의 말씀도 기억하게 합니다. 진정한 믿음과 기도가 있어야 할 성전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종교적인 의식으로 제사는 계속 행해지고 있지만, 진정한 믿음과 기도가 빠져버린, 허울 좋은 빈 껍데기라는 것을 가르쳐주시는 말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허울만 남아서는 안 됩니다. 교회에서의 활동과 종교적 의식들은 활발하지만, 진정한 믿음이 빠졌다면 그것은 주님의 저주로 인해 곧 말라버리게 된 무화과나무와도 같습니다. 본질을 잃지 않고, 열매를 맺는 믿음과 기도의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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