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태복음 12:9~21/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2-18 08:38
조회
33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관습과 전통에 얽매여 옳은 일을 행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입니다. 유대인들, 특히 바리새인을 비롯한 예수님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전통과 관습을 따르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님께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도 말씀하셨듯이(눅 10:30~37) 제사장이나 레위인은 거의 죽게 된 사람을 피하여 그냥 지나갔습니다. 거의 죽게 된 사람과 혹시라도 접촉하여 부정하게 될까 걱정되었던 것입니다.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율법에 의해 자기가 부정한 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섰던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을 때 그곳에는 한쪽 손이 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마 혈액순환이 안 되어 한쪽 손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른 병자였던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누가복음 5장에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베어먹던 날과는 또 다른 안식일이라고 말씀해주고 있는데, 제자들이 밀 이삭을 베어먹었던 것으로 인한 안식일 논쟁이 있었던 차에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다시 시비를 걸기 위해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을 던집니다(10절). 당시 그들의 규례로는 안식일에 생명이 위급하지 않는 한 병자를 치료하는 것도 안식일을 어기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irony)하게도 기르는 가축이 구덩이에 빠졌을 때는 안식일에 건져내어도 안식일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11절에 이러한 것을 언급하면서 12절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고 말씀하시면서 한쪽 마른 사람을 고쳐주셨습니다(13절). 재물 중 하나인 양이 구덩이에 빠지면 건져내면서, 양보다 훨씬 귀중한 사람의 아픈 것을 고쳐주는 것이 마땅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12절)고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8절). 하나님께서, 예수님께서 옳다고 여기시고, 기뻐하시는 일이 바로 선(善, καλός)을 행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자기들의 기준에 의해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하면 안 된다고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준이 아니라, 정작 하나님께서 무엇을 더 귀중히 여기시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선(善)이기 때문입니다. 선(善)은 헬라어로 칼로스(καλός)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성경에서 선한 것이라 일컫는 것은 하나님의 목적과 뜻에 일치하는 것이 선한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안식일에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것은 옳은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로 인하여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없애버리려고 논의하기 시작합니다(14절). 예수님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트집을 잡아도 반박하기 힘들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이 못마땅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존경받으면서 권위를 누리고 있는 자기들이 사람들 앞에서 면박(面駁)당하는 것도 매우 불쾌했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신 예수님은 그 자리를 피하셨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15절). 주님은 이들의 병도 다 고쳐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말라고 당부하시면서(16절), 이사야 42:1~4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17절~21절). 19절에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은 바리새인을 비롯한 주님을 반대하는 이들과 굳이 다투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최후 심판을 하실 때까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듯이 끝까지 영혼들을 돌보시되, 하나님의 심판을 온 세상에 알릴 때까지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8절이나 21절에 이방에 그 심판을 알리시고, 이방들이 주님의 이름을 바라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주님의 구원 계획은 단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온 세상 열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날이 이를 때까지 주님은 기다리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병 고침을 받은 자들에게도 주님의 때가 이를 때까지 너무 들레지 말라고 당부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무엇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셨고, 그렇게 행하셨습니다. 껍데기에 불과한 전통과 관습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일이 간과(看過)되는 일이 없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해결되지 못할 불필요한 다툼과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진리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시면서, 주님의 사역을 당당히 행하셨고, 그러나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무엇인지를 끝까지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온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도록 하기 위한 주님의 사명을 끝까지 담당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원하시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야 합니다. 불필요한 논쟁이나 다툼에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주님께서 명하신 사역과 삶을 온전히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정작 중요한 것을 껍데기뿐인 관습과 전통, 형식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주어진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저의 사역이 그렇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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