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태복음 11:20~30/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2-16 08:58
조회
64

자신의 생각과 주장에 집착하고만 있다면 온전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기 쉽습니다. 진지하게 진리를 찾으려는 마음을 가져야만 온전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지 않으면 온전한 진리를 깨닫기 어렵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깊이 살펴보려는 마음이 있어야만 진리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신 후 초창기에 사역하셨던 지역은 주로 갈릴리 지역이었습니다. 가버나움을 비롯하여 벳새다, 고라신 등에서 많은 기적들을 행하시고, 천국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병 고침을 받았고, 그들의 약한 것을 치유 받았고, 귀신 들린 자들은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 주심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러니(irony)하게도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비난하고 배척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20절부터 24절에서 이들을 책망하셨습니다. 21절과 23절에 나오는 고라신과 벳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지방의 주요한 도시들을 대표하는 지명입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사역과 이적을 행하신 지역들입니다. 이에 비해 21절과 23절에 나오는 두로와 시돈은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던 이방의 항구 도시로 지중해 해변에 있는 도시들로 악한 고을들을 대표하는 지명입니다(이사야 23:1~5; 에스겔 26장~28장; 요엘 3:4~8). 소돔은 구약시대의 악한 도시로 너무나 잘 알려진 도시입니다(창세기 19장). 주님께서는 가버나움과 벳새다, 고라신 등에서 많은 기적들을 보여주시고 천국 복음을 전했지만, 너무 교만하여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 악한 도시로 대표적인 두로와 시돈, 소돔 등을 빗대어 가버나움, 벳세다, 고라신이 더욱 악하다고 책망하신 것입니다.

이 지역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고, 천국 복음을 들으면서도 여전히 회개하지 않은 이유는 교만입니다(23절). 유대교의 전통과 관습에 따라 살고 있기에 이만하면 잘하고 있다는 교만함이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갈릴리 나사렛 출신에서 살고 있는 예수라는 사람이 어떻게 메시아가 될 수 있겠냐고 무시한 것입니다. 자세히 살펴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아집(我執)과 편견이 교만이 되어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한 것입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지 않으면 온전한 진리를 외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지역의 도시들을 책망하시면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립니다(25절~27절).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은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 등을 빗댄 표현입니다.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신앙적 경험도 잘 알고 있는 자들로 보이는 자들을 표현한 말입니다. 어린아이들이라는 표현은 힘이 없지만 순수하게 잘 받아들이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결국 자기가 슬기롭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자들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자들은 그 진리를 받아들여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메시아이심을 깨닫고 진리에 이르는 자들은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들”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택하셔서 제자로 삼은 자들을 일차적으로 의미하는 말로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선택된 사람들에게만 복음이 열려져 있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거하시는 동안에는 제자들을 비롯한 소수의 사람들만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깨닫고 믿었습니다. 아직 주님의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대속(代贖)의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신 이후에는 이 제자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들에게 구세주와 주님이 되심이 선포될 것이고, 이 진리가 전파될 것입니다.

주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28절)고 부르십니다. 죄악의 무거운 짐을 진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오면 주님께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이 부르심은 단순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무런 사역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29절과 30절은 주님의 멍에를 메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알다시피 멍에는 쉬기 위해 메는 것이 아닙니다. 소가 일을 하기 위해 어깨에 메는 것이 멍에입니다. 쉴 땐 그 멍에를 내려놓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내게 오면 쉬게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멍에를 메는 것이나,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은 쉰다는 표현과는 상반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래야 너희 마음이 쉼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30절의 말씀을 보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주님께 나아왔지만, 짐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멍에와 주님의 짐으로 교체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멍에는 쉽고, 그 짐은 가볍다고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소에게 멍에를 지게 할 때 두 마리의 소에 멍에를 함께 메게 합니다. 물론 소를 모는 주인에 의해 움직이지만 두 마리의 소 중에 힘이 센 소가 주도권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다른 소는 힘센 소를 따르게 됩니다. 주님의 멍에를 멘다는 것은 주님께서 모든 주도권을 가지시고 우리를 이끌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모든 무거운 짐과 멍에를 주님께서 짊어지시고, 우리는 주님을 뒤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쉽고 가벼울 수밖에 없습니다.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은 교만함입니다. 주님은 내가 짊어지려는 모든 무거운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의 멍에를 메고, 주님의 짐을 짊어지고,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도록 요청하십니다. 그러면 내가 내 힘으로 메려고 했던 힘겨운 멍에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 모든 것을 평탄하게 이끄시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참된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내 인생의 무거운 모든 짐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의 멍에를 메고, 주님의 짐을 함께 지는 참된 샬롬의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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