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9:27~38/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어 치유하시는 예수님

이사야 35:5, 6에 보면 이사야가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하면서 메시아가 오시면 맹인이 눈을 뜨게 되며, 말 못하는 자의 혀가 노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맹인이 눈을 뜨고, 말 못하는 사람이 말을 하게 되는 것은 메시아가 오셨음을 증거하는 것이 된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마태는 예수님께서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시고(27절~31절), 말 못하는 자를 고치셔서 말을 하게 하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32절, 33절). 마태는 예수님이 메시아로 이 땅에 오셨음을 증거하기 위해 구약에서 예언한 말씀이 예수님을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맹인들은 예수님을 만나자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칩니다(27절).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메시아를 향한 호칭으로 사용되었었기에 맹인들의 이 외침은 예수님을 단순히 병을 치유하시는 분이 아니라 메시아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들을 향해 주님은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고 물으십니다(28절). 이들은 그렇다고 고백했는데, 이것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한다는 고백과도 같습니다. 예수님은 믿음대로 되라고 말씀하시며 고쳐주시면서(29절),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부탁하십니다(30절). 그러나 그들은 나가서 예수님의 소문을 널리 퍼뜨렸습니다(31절). 사실 말이 그렇지 못보던 자들이 눈을 떠서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감추어질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은 아직 십자가에 달리실 때가 이르지 않았기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셨지만, 복음은 마치 빛이 가리어지지 못하는 것처럼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32절과 33절은 귀신 들려서 말 못하는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와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고 말을 할 수 있도록 고치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33절)며 놀랍니다. 그런데도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귀신의 왕을 의지하여 귀신을 쫓아낸다고 비난합니다(34절). 메시아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예수님께서 행하시고 있으시고, 사람들은 이러한 일들은 메시아가 아니면 아무나 행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도 바리새인들은 오히려 마귀를 의지하여 귀신을 쫓아낸다고 비난합니다(34절). 마음이 강퍅하여 마음을 굳게 닫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믿는 것은 마음을 열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마음을 굳게 닫고 있으면 아무리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고, 믿을만한 일들이 눈앞에 펼쳐져도 믿지 못하게 됩니다.

35절부터 38절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사역을 다시 한번 요약하듯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록한 예수님의 여러 사역들은 대표적인 것들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계속 여러 곳을 다니시면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쳐주셨습니다(35절). 예수님께서 이렇게 사역을 하신 이유는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36절). 목자 없는 양처럼 구원의 길을 모르고 헤매고 있는 이들을 보면서 불쌍히 여기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이러한 자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러한 자들을 위해 하나님께 추구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간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37절, 38절). 이 말씀은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할 일꾼이 절실히 필요함을 말씀해주심과 동시에 우리에게도 그러한 일꾼이 되라고 권면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기도제목을 말씀하실 때엔 그 기도제목에 걸맞은 삶의 응답도 요구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다음 장인 10장으로 넘어가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전도와 사역으로 파송하는 장면도 기록되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 땅에서 고생하며 기진하고 있는 영혼들을 구원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시길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러한 사역에 최선을 다하셨고,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길 요청하셨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며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생명을 풍성히 누리도록 하는 사역에 우리 모두가 함께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