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태복음 7:13~20/ 불편함을 감수하는 신앙생활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2-02 09:44
조회
35
어떤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서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성경이 가르치는 가치는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름에도 함께 살아가야 할 땐 당연히 불편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을 온전히 따르며 살아가려고 한다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삶이 편안하기 힘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13절).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넓어서 매우 편안하지만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협착하여 매우 불편합니다(13절, 14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좁은 문을 선택한 자들입니다. 오늘 본문 이전의 말씀들을 살펴보아도 예수님의 가르치심은 “허걱” 소리가 나오는 말씀들입니다. 손해 보며 살 것을 작정하라는 말씀과도 같습니다. 그것이 진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의 편안함, 넉넉함, 부유함을 누리고 싶어 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 삶은 차원이 달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달라도 한참 달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산상수훈의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부끄러움을 많이 느낍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려면 아직도 한참 먼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공동체 안에서 서로 응원하면서 그러한 삶을 향해 함께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15절부터 20절의 말씀은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는 교훈입니다. 15절은 거짓 선지자에 대해서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갖추고 그럴듯하게 말씀을 전하지만, 그 속은 노략질하는 이리와 같다고 말씀합니다. 노략질하는 이리는 자기 배를 채우려는 욕망으로 가득 찬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많은 제사장들이나 바리새인들도 그러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복음서에 묘사되고 있는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모습은 그러한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종교적 관습과 전통을 지키면서, 율법의 조항들을 잘 지키고 있지만 사실은 자기들의 기득권(旣得權)과 누리고 있는 권세를 부둥켜 안고 있고, 교만과 오만으로 가득 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목회자들이나 사역자들이 그러한 모습이 되어 있지 않은지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열매로 그들이 거짓 선지자인지를 알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16절~20절). 열매는 결과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아름다운 열매와 나쁜 열매로 나뉠 수 있는데(17절, 18절),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진다는 19절 말씀을 볼 때 아름다운 열매냐, 나쁜 열매냐 하는 판단은 하나님이 기준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결과를 맺느냐, 아니면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아름다운 열매와 나쁜 열매가 판단되는 것입니다. 농장에 가면 수확한 열매를 선별하여 등급을 나눕니다. 과일의 경우 당도와 크기, 흠집 여부를 보고 등급을 나누지요. 대충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기준에 의해 분별하여 상품의 가치를 정합니다. 그런 것처럼 하나님께서 판단하시는 기준에 따라 열매가 아름다우냐, 나쁘냐가 결정될 것입니다. 그 모든 기준은 하나님이시고,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기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즉 자기 욕심과 자기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뜻과 그 말씀에 따라 행하는 자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요즘도 수많은 거짓 가르침과 이단(異端), 사이비(似而非)들이 득시글 거립니다. 그들은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종교적 행위를 행하지만, 그들에게서 맺히는 열매는 사악한 경우가 많습니다. 혹세무민(惑世誣民)하여 세(勢)를 얻기는 하지만, 그들에게서 나타나는 결과들은 참혹할 때가 많습니다. 이 시대에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것을 택하기보다는 진짜 목회자를 따라 신앙의 지도를 받고, 좋은 교회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을 함께해나가고, 내 편안함이 아니라 조금은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생명의 길인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삶을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좁은 문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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