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태복음 6:1~18/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은 그릇된 신앙이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1-30 09:40
조회
46
사실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으면 동기부여가 잘 안 되어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앙은 그 본질적 의미를 추구하며, 그 믿음의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인데 신앙조차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은 구제와 기도와 금식에 대해 말씀하시고 있지만, 이 세 가지를 이끄는 구절은 1절의 말씀입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1절). 이어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2절)라는 말씀으로 구제할 때 이리저리 떠벌이지 말고, 은밀하게 하라고 가르치고 있고, 이어진 기도에 대한 말씀도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5절)고 하시며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이라고 보이려고 하지 말고, 은밀한 중에 기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이어지는 금식에 대한 말씀도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16절)라고 말씀하시며 남들이 내가 금식하는지, 안 하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은밀한 중에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두 남들에게 보이려고 하지말고, 가능한 한 은밀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자신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구제하고(율법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정해진 기도 시간에 남들이 다 알 수 있도록 드러나게 기도하고, 금식하고 있다는 것을 티나게 드러내면서 금식하는 것은 온전한 신앙의 모습이 아니라고 주님은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구제 자체가 목적이라면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됩니다. 주님은 심지어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3절) 하실 정도로 은밀하게 구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드러나지 않아도 어려운 지체들을 돕는 것이 진짜 믿음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알리려는 마음은 2절의 말씀처럼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는 욕심 때문입니다. 착하고 믿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내가 하는 구제와 선행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갚아주실 것입니다(4절). 그러나 그것을 내가 드러내고, 내가 영광을 이미 받으면 하나님께서 주실 상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정해진 기도 시간에 기도하는 것이 관습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관습과 전통을 잘 지키는 것이 신앙이 좋은 사람인 것으로 인정 받게 되다보니 자기가 기도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봐주길 바라면서 일부러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에서 기도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이기에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려면 골방에 들어가서 은밀히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6절).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 기도는 진솔하기 어렵습니다. 7절에 언급되고 있는 중언부언(重言復言)하는 기도도 진솔하지 못한 태도에서 나옵니다. 말을 많이 해야, 기도의 시간을 양적으로 늘려야 하나님과의 기도가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은 기도의 모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9절부터 13절의 말씀은 주기도문(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이라 불리는 기도문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내용에 대해서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잘 가르쳐주시고 있습니다. 이 주기도문의 내용을 보면 우리가 무엇에 대해서 기도해야 할 것인지를 잘 알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14절과 15절의 말씀은 12절에 나오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는 말씀의 부언 설명으로 보입니다. 사죄(謝罪)의 기도를 드릴 때 우선적으로 기억할 것은 “나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였는가?”하는 것입니다. 나는 내 죄를 용서 받기 원하면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못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먼저 용서한 후에 하나님께 나아와 사죄의 기도를 드려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요즘은 다른 이들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말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용서하는 자가 사죄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16절에서 18절에 나오는 금식의 문제도 마찬 가지입니다. 금식할 때 오히려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고 말씀하십니다(17절). 사람들은 내가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원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내가 40일 금식을 몇 번 했다”는 식의 말을 하면서 은근히 자기가 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인 것처럼 보이려고 합니다. 지금은 덜하지만, 예전엔 기도를 많이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목소리를 쉰 목소리처럼 내는 경우까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금식은 하나님 앞에서 마음의 간절함을 토(吐)하는 기도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하는 금식은 그 간절함이 반감될 것입니다. 진정한 간절함은 오직 하나님만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자꾸 남에게 보여주려는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결국 외식적(外飾的) 신앙생활이 되기 쉽습니다. 구제든, 기도든, 금식이든 오직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만 집중하면서 행해야 할 것들입니다.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기도하고, 예배하고, 헌금하고, 봉사하고, 구제하고, 친절하게 행하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다보면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리기 더욱 쉽습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향해서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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