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태복음 3:13~4:11/ 침례 받으시고, 마귀에게 시험 받으시는 예수님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1-24 09:23
조회
48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의 본격적인 사역을 하셨던 기간을 공생애(公生涯)라고 부릅니다. 물론 성경에는 공생애라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러 나오신 때를 공생애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3장 13절부터 17절은 예수님께서 침례 요한에게 나아와 침례를 받으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으셨지만, 죄가 없으신 분이시기에 침례를 받을 필요가 없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침례 요한도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침례를 받으러 오시는 것을 만류합니다(14절). 그렇지만 예수님은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는 것이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침례를 받으셨습니다(15절).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실 필요도 없었지만,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신 것은 침례가 의미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물 속에 잠겼다가 나오는 침례 의식보다는 약식(略式)으로 물을 살짝 뿌리는 세례 의식으로 하는 교회들이 많지만, 원래 침례는 헬라어로 밥티스마(βαπτισμα)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이 단어는 물에 잠기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로마서 6:3~11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죄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는 다시 살아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여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심으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실 일에 대해 예표(豫表)하시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침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시자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예수님 위에 임하셨고,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말씀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16절, 17절).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실 사역을 축복하시고, 선포하는 자리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침례 요한에게 침례 받으시는 때를 공생애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구세주로서의 사역을 드러내어 시작하신 것입니다.
침례를 받으신 예수님은 광야에 가셔서 40일 동안 밤낮으로 금식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금식과 금식을 마치신 예수님께 마귀가 찾아와 시험하는 장면을 4장 1절부터 11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금식하러 광야로 나간 것은 성령의 이끌림에 의한 것이었습니다(1절).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먼저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간으로 나아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중요한 일이 있으실 때마다 기도하셨었는데,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는 40일이나 금식하시면서 사역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과 사역은 기도 없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모든 사역은 하나님이 이루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역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마귀의 시험이었습니다. 마귀는 훼방하는 자입니다.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하시려고 하자 마귀가 예수님의 흠을 잡기 위해 미혹하는 말로 꼬드긴 것입니다. 먹는 것의 문제(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3절), 명예의 문제(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하나님께서 사자들을 보내어 보호하심을 보여주라. 6절), 권세의 문제(마귀에게 엎드려 경배하면 천하만국의 영광을 주리라. 8절, 9절) 등으로 예수님을 미혹하였습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시험할 때 마땅한 것들을 예로 들며 부추겼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3절, 6절)이라는 표현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예수님이라면 당연히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것이 시험인 것을 알았기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마귀에게 증명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미 마귀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알면서 그렇게 꼬드긴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의 미혹을 모두 물리쳤습니다.
마귀는 우리를 미혹할 때 너무나도 마땅하고, 너무나 당연한 것을 들먹이며 꼬드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귀의 미혹에 귀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마귀를 상대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린 그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면 됩니다. 마귀에게 내 능력을, 내 믿음을 보여주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믿음으로 살아가면 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무장하여 하나님의 말씀만 따라가면 됩니다.
결국 예수님을 향한 마귀의 시험은 실패로 끝났고, 천사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수종(隨從)들었습니다(11절). 마귀는 귀 기울일 대상이 아니라, 대적(對敵)해야 할 대상입니다. 마귀의 요청과 요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맞서 싸워야 하고, 하나님께만 귀를 기울이면 됩니다. 그래야 승리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침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시고, 마귀의 시험을 넉넉히 물리치시면서 본격적으로 공생애의 삶으로 나아가셨습니다. 하나님이시지만, 인간의 몸을 입으셨기에 거쳐가야 할 과정과 맞서야 할 대상을 상대하면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님께서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구세주이심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주님을 우리는 본받아서 이 세상에서 주님처럼 오직 하나님께만 향하면서 믿음의 삶을 승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한 해 동안 하나님께는 귀를 기울여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면서, 마귀를 대적하여 승리하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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