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민수기 6:1~12/ 나실인, 그리스도인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1-10 07:21
조회
34
이스라엘 백성 중에 레위인이 아니고, 제사장이 아니어도 거룩하게 살아가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실인의 서원을 한 자들입니다. 히브리어로 나지르(נָזַר)라고 하는 나실인은 “구별된 자”, “하나님께 드려진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실인으로 서원하여 하나님께 자신을 드린 자는 포도주를 비롯한 술을 먹지 말고, 머리카락을 자르지 말며, 시체를 가까이 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3절~7절). 이렇게 하여 하나님 앞에 그 거룩함을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나실인은 남자나 여자나 스스로 하나님께 자신을 구별하여 헌신하여 서원할 때 될 수 있었습니다(2절). 레위 지파에 속하지 않고, 어느 지파에 속하였어도 누구나 이 서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삼손의 예처럼 부모에 의해 자녀가 나실인의 서원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실인의 서원은 일정 기간 동안 그 기한을 정해서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 일평생 나실인으로 살겠다고 서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예수 그리스도 이후에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실인으로 살겠다고 서원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말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만이 아니라 주님으로 모시겠다고 결단을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뜻대로 살아가겠다고 헌신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일평생 나실인처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헌신한 자들입니다. 물론 구약의 나실인이 지켜야 할 법도를 그대로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나실인은 심지어 부모나 가족이 죽더라도 그 시신을 가까이 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요구하였는데(7절), 누군가가 갑자기 나실인의 옆에서 죽게 되면 의도하지 않았어도 시신을 가까이 하여 부정한 자가 되었기에 그의 머리카락을 다시 모두 밀고,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줄기 새끼 두 마리로 속죄제물과 번제물로 드려 그 죄를 속(贖)하는 의식을 치러 정결하게 되었습니다(9절~11). 그리고 다시 날을 새롭게 정하여 일 년 된 숫양으로 속건제물로 드려 다시 나실인의 의식을 진행하였습니다(12절). 자기를 이렇게 더럽힌 자들은 지나간 기간이 무효가 되어 자기가 서원한 기간을 그 때부터 다시 시작하게 하였습니다(12절). 그래야 서원한 온전한 기간 동안 나실인으로서 살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정말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하여 거룩한 삶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실인처럼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살아가기로 한 자들입니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며, 그의 말씀대로 살아가겠다고 결단한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나실인 못지 않게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언행을 조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자기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행동거지를 조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거룩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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