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민수기 5:11~31/ 부부 관계가 든든해야 교회공동체도 견고해진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1-09 09:28
조회
33
한 공동체가 든든히 서려면 그 공동체에 속한 가정이 든든히 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삶의 모든 부분들에 있어서 지켜야 할 율법을 모세를 통해서 주셨는데, 민수기에서는 몇 가지 부분만 선택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견고히 서서 광야 길을 행하며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한 번 더 유념해야 할 부분을 선택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부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의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는 신의(信義)와 정절(貞節)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신뢰 관계가 깨어지면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됩니다. 부부 관계가 깨어지면 가정이 고통을 겪게 되고, 이러한 가정이 많아질수록 이스라엘 공동체는 점점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내가 남편을 배신하여 다른 남자와 간통하였다는 의심이 생겼을 때 그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절차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남자와 간통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증명할 증거가 있다면 곧바로 처벌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의심이 되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을 때엔 그 시비(是非)를 가려야 부부 사이에서도 더 이상의 갈등이 없이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게 될 것이기에 이러한 의심이 발생했을 때 제사장이 그 시비를 가리도록 하였습니다.
그 아내가 실제로 간통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이 아니기에 그 시비를 가리기 위해 남편은 보리 가루 신분의 일 에바를 헌물로 드리게 하였삽니다(14절, 15절). 에바 십분의 일은 2.3ℓ 정도의 분량입니다. 한 에바는 23ℓ이기 때문입니다. 기름과 유향은 주로 좋은 일에, 기쁜 일에 사용하는 것이기에 넣지 말라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이 여인에게 쓴 물을 마시게 하는데, 쓴 물은 거룩한 물(회막 안에 정결의식을 위해 물두멍에 둔 물)을 토기에 담고, 성막 바닥의 티끌을 물에 넣어서 섞고(17절), 제사장이 두루마리에 저주의 말을 쓴 후에 그 글자를 쓴 물을 빨아 넣어 섞게 한 후에(23절) 그 물을 하나님 앞에서 마시게 하였습니다. 아마도 성막의 티끌이나 두루마리에 쓴 글자를 빨아 넣은 물 자체가 어떤 특별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명하셨기에, 그러한 절차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그 여인의 옳고 그름을 밝히시겠다는 하나님의 방법일 뿐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행했을 때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여인의 죄를 이미 아시기에 간통의 죄가 있었다면 저주가 드러나게 하거나(27절), 결백하다면 해를 받지 않고 안전하게 하실 것입니다(28절).
이 모든 일은 여호와 앞에서(16절, 18절, 25절, 30절) 행하는 절차였습니다. 여인이 마시는 쓴 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대로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판단하여 처분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은 부부 사이에 지켜져야 할 정절(貞節)을 지키게 하고, 그러한 부분에 의심이 생겼을 때엔 그 의심을 해결하도록 하여 부부 관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신 것입니다. 부부가 견고하게 세워져야 가정이 든든하게 세워지고, 가정이 든든해야 믿음의 공동체도 든든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늘 본문은 가부장적 시대인 구약시대의 배경에서 쓰인 것이기에 남편보다는 아내의 탈선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남편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서로 신의(信義)와 정절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부부 관계가 견고해야 가정도 든든히 섭니다. 가정이 강건해야 교회공동체도, 그 가정이 속한 사회도 견고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 관계는, 우리 가정은 어떠한지 잘 살펴서 더욱 견고하게 세워갈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고, 더 헌신하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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