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민수기 4:34~49/ 더 진중(珍重)하게 감당해야 할 회막(會幕)의 일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3-01-07 10:26
조회
36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잘 할 수 있는 때가 있습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령대가 있습니다. 아마도 레위인들이 회막(會幕)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서는 30세부터 50세까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나이는 후에 약간의 변경이 이루어지긴 합니다만, 제일 처음 시작하였을 땐 30세부터 50세까지의 연령에 속한 자들이 회막의 일들을 담당하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광야 길로 이동하면서 가나안 땅까지 가는 동안 수도 없이 회막을 설치했다가 다시 철거하여 이동해야 하는 여정 속에서는 이 일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연령대의 사람들을 계수하여 일을 맡기는 것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 연령은 육체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되고, 영적으로도 든든하게 준비된 연령이라고 여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30세 미만이나 50세가 넘어서는 이들이 아예 제외된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직접 그 일을 담당하지 못하더라도 옆에서 지켜보며 배웠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그만 두게 된 이들은 아낌없이 조언도 하고, 가르침도 주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30세 이전의 연령은 혈기가 넘쳐서 실수하기도 쉽고, 50세가 넘어서면 그 분야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능숙한 자들이기에 너무나 익숙하여 자칫 나태하거나 태만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때로는 너무 익숙하여 자기의 생각대로 판단하려는 오만한 마음도 들기 쉬울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30세에서 50세까지의 연령에 속한 사람들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아마도 회막의 일을 가장 잘 감당할 수 있는 연령대에게만 회막의 일을 맡긴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더 많으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더 복잡해졌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또한 레위인들이 회막의 일을 맡을 연령대를 이렇게 정한 것은 회막의 일은 더욱 책임감이 무거운 일임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군대에 동원되어 전쟁을 수행하는 것보다 회막의 일은 훨씬 정교하고, 막중한 임무를 감당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그대로 수행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하는 것이 되어 죽게 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더 엄격한 기준으로 그 연령대를 정한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회막과 성막(聖幕)의 일은 더 진중(珍重)하게 감당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일은 가볍게 생각하고 접근하기보다는 깊이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더 많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묻고, 더 많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행해야 합니다.

모세오경을 읽으면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는 “여호와의 명령하신대로”라는 표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이 표현은 자주 등장합니다. 계수하는 일도,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모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대로 행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자기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행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의 일상도 그러하고, 주님께서 명하신 일을 행할 때에는 더욱 더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따라 순종하며 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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