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서 1:7~13/ 잘못된 거짓 교훈을 경계하라

성경에서 벗어나 자기의 생각에 따라 사설(邪說)을 만들어내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을 흔히 이단(異端)이나 사이비(似而非)라고 일컫습니다. 성경의 진리를 연구하면서, 억지로 그 진리를 풀어가려고 하거나, 인간이 가진 매우 제한적인 지성(知性)과 이성(理性)의 한계 안에서만 이해하려고 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의 개인적인 생각과 판단에 따라 지나치게 신비적이거나 근거없는 비약(飛躍)으로 사설(邪說)을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매우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에 미혹되기도 하고, 정반대로 성경적 근거를 찾을 수 없는 매우 비약적인 사설을 마치 매우 영적(靈的)인 해석이라 여기며 미혹되기도 합니다.

사도 요한의 시대에는 영지주의(靈智主義, Gnosticism)를 따르는 이단(異端) 사설(邪說)이 만연해 있었습니다. 그들의 주장 중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이 땅에 태어나셔서 사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7절). 그래서 이러한 자들을 경계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단들은 그리스도의 교훈을 그대로 받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앞서 나가 자기의 생각대로 교훈을 만들어 가르칩니다(9절). 성경의 가르침과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벗어난 것은 모두 진리가 아닙니다. 자칫 그러한 거짓된 가르침을 따르게 되면 온전한 믿음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8절에서도 복음전도자들의 복음을 듣고 신앙의 열매를 맺었던 것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온전한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 교훈을 벗어난다는 것은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에 이르는 복음만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9절).

그래서 사도 요한은 분명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라 엉뚱한 가르침으로 접근하는 자들은 접촉도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10절, 11절). 복음을 왜곡시키는 자들, 변질된 복음을 전하는 자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에 뭔가를 덧붙이려고 하는 자들에게는 관용을 베풀 수가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악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원수로 행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복음을 막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이러한 이단 사설로 미혹하는 자들에게서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부분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이 짧은 편지를 써서 보낸 것입니다. 다른 여러 가지 교훈이나 이야기들도 많지만, 그것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겠다고 한 12절의 말씀은, 짤막하게 강조한 부분이 그만큼 시급한 것이었기에 이렇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단 사설에 미혹되는 이들이 적지 않았음을 추측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합니다. 신천지나 구원파 등을 비롯한 여러 이단들의 미혹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적(성경적)인 가치가 아닌 세상의 기준과 세상의 가치 체계들도 끊임없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것들에 미혹되어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미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 연구해야 하는데, 솔직히 세상의 온갖 가치관들과 온갖 소식들과 이야기들에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으면서, 그에 비해 하나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연구하는 데에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소홀한 것이 사실이지 않을까요?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이제 2023년이 곧 다가오는데, 2023년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귀를 많이 기울이도록 하면 어떨까요?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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