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전도서 8:9~17/ 왜 악인이 벌을 받지 않고 잘되는 걸까요?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2-12 08:39
조회
117

세상이 순리(順理)대로만 돌아가면 참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래서 때로는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일들을 자주 보게 되면 세상 만사에 대한 불평으로 가득 차게 되기도 합니다.

흔히들 인과응보(因果應報)란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일들도 심심치 않게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악한 자들이 잘되고, 의롭게 살아가는 자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거나 고통을 당하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14절).

자기에게 주어진 권력을 남용하여 다른 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9절). 솔로몬 당시에는 왕이나 높은 지위의 권력자들이 폭군으로 군림하는 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사회 속에서 자신이 가진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일들은 여전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악명이 높은 자들도 죽은 이후에는 사람들이 그 모든 악행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10절).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으니 사람들이 악을 행함에 있어서 주저함이 없고, 오히려 더욱 뻔뻔해지기도 합니다(11절, 12절). 세상에 죄악이 만연한 까닭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금 오래 참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사 30:18; 벧후 3:9). 솔로몬은 악인이 벌을 받지 않고 잘되는 불합리한 일을 보면서도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13절) 지금은 악인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살아가는 악한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는 악인이 잘되는 것처럼 보여도,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보면서 솔로몬은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고민하면서 그 이치(理致)를 깨닫고자 했습니다(16절). 세상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고민하며 지혜를 구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지혜자인 솔로몬도 그 모든 이치를 깨달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창조주이시며, 온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행해지는 것이기에, 피조물인 인간의 제한된 생각과 사고(思考)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의 태도입니다. 만주의 주되시며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결국은 선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가실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매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앞길을 예견(豫見)해보지만, 우리의 앞길을 알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면서, 내게 주어진 삶을 즐거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복입니다(15절). 15절에서 말하는 희락에 대한 찬양은 쾌락이나 삶의 즐거움만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라는 말씀이라기보다는 일상의 축복, 일상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복에 대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일에 대해서 너무 불안해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현실을 도외시한 무모한 희망에만 기대지 말고,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에 충실하며, 그 하루를 즐기며 누릴 수 있는 것이 축복입니다. 매일, 매순간 주님과 함께 동행한다면 주어질 축복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이러한 축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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