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전도서 7:15~29/ 참된 지혜는 내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2-10 09:38
조회
80
참된 지혜는 내가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은 매우 귀중한 일입니다. 그래서 19절은 “지혜가 지혜자를 성읍 가운데에 있는 열 명의 권력자들보다 더 능력이 있게 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귀중한 지혜를 얻고자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그 지혜를 쉽게 얻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솔로몬도 23절에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 하였도다”라고 고백합니다. 즉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말씀입니다. 지혜는 내가 노력해서, 내가 연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은 때로 불합리해 보이고, 부조리로 가득해 보입니다. 의롭게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들도 있고, 악행을 저지르며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잘되는 악인들도 있습니다(15절). 이러한 불합리를 보면서 한탄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16절과 17절의 말씀은 마치 적당히 살라는 말씀처럼 여겨질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의인이나 지혜자가 되지 말고, 지나치게 악인이나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는 말씀은 중용(中庸)을 교훈하는 말씀이라기보다는, 자기의 노력으로 의인이나 지혜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헛되다는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자신을 방임(放任)하여 악행을 저지르거나 어리석게 행동하는 것도 안 된다고 말씀합니다. 자기의 노력으로 뭔가를 이루려는 것으로는 의로움이나 지혜로움을 얻을 수 없다는 말씀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18절에서 이쪽, 저쪽에 연연하기보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가르쳐주시고 있습니다. 즉 지혜는 내가 노력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 죄가 전혀 없는 참된 의인으로 살아가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20절). 로마서 3:9~12에서도 이 세상에 의인은 하나도 없다고 선언합니다. 흔히 세상에서 “털어서 먼지가 나오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아무리 옳게 살려고 노력해도 인간은 타락한 존재이기에 죄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바르게 살아가는 자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요즘도 조금 유명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SNS 등에 소위 말하는 악플(악성 댓글)이 달려 고통을 당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기와 견해가 다르거나,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작은 것이라도 트집거리를 찾아내어 크게 부풀려 침소봉대(針小棒大)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마음을 두지 말라고 권면합니다(21절). 우리 자신도 종종 다른 사람을 비난할 때가 있었음을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22절). 나를 향한 다른 사람의 비난을 전혀 무시해서도 안 되겠지만, 그런 이야기들에 너무 민감하면 괜히 마음만 깊이 상할 뿐입니다.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깊이 통찰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24절). 그러면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에 대해 26절부터 28절까지는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에 대한 예를 들어 말씀하고 있습니다(26절). 28절의 말씀은 마치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처럼 느껴지기조차 합니다. 남성을 더 우월하게 보고, 여성은 어리석은 것처럼 묘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26절부터 28절의 말씀은 남성이면서 수많은 여인들을 경험한 왕으로서의 솔로몬이 하는 고백이라는 배경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아야 할 말씀입니다.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26절)이라는 표현은 남자의 마음을 유혹하는 여인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남자들이 여인들에게서 안식을 찾으려고 하고,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지만, 여인에게서 그것을 찾기는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이 쓴 잠언 등을 보면 한 가정의 어머니와 한 남자의 아내에 대해서 언급할 때는 매우 긍정적인 교훈을 주고 있지만, 한 남자를 유혹하고 미혹하는 여인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접근을 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26절에서도 “…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는 그 여인을 피하려니와 죄인은 그 여인에게 붙잡히리로다”라고 말씀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그러한 여인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남성 중심의 배경을 갖고 있는 그 시대의 남자들에게 여인에게서 안식이나 즐거움이나 만족을 찾으려고 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으로 솔로몬은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표준새번역 성경은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그렇다. 다만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평범하고 단순하게 만드셨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들이 자기 꾀에 빠져 스스로 복잡한 인생을 만들어 버리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살아가면, 하나님의 지혜에 따라 이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데, 우리 스스로 지혜로워져 보려고 애쓰고, 여기저기에서 지혜나 세상의 만족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오히려 더 올무에 빠지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은 매우 단순한 원리에 따르면 됩니다. 즉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이 세상이 순리(順理)대로 돌아가도록 창조원리를 세우셨는데, 오히려 인간이 이를 거스르고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면서 더 꼬이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 돌이켜 하나님의 창조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축복이 누려지게 될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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