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잠언 28:19~28/ 욕심을 버리면 지혜로워진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6-24 07:33
조회
162
욕심을 버리면 지혜로워집니다. 욕심은 정말 보아야 할 것들을 못 보게 만듭니다. 그런데 욕심을 버리면 더 넓게, 더 멀리, 더 깊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욕심 때문에 일을 망치게 되는 때가 많습니다. 욕심은 사람을 어리석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나는 욕심이 별로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자기가 욕심내고 있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은 음식에 욕심을 내고, 어떤 사람은 잠자는 것에 욕심을 내고, 어떤 사람은 게임이나 특정 스포츠에 욕심을 냅니다. 자기가 즐겨하는 취미에 욕심을 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옷이나 가방이나 장신구에 욕심을 내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외모에 욕심을 냅니다. 좀 더 고상하다고 여기지는 분야로 가면 학식에 욕심을 내고, 책에 욕심을 냅니다. 그러다가 욕심이 지나치면 중독이 되기도 합니다.
기독교에서도 흔히 내려놓아야 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불교에서는 비워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모두 욕심을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본문을 보면 욕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것들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25절은 “욕심이 많은 자는 다툼을 일으키나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뭔가 이득을 얻으려는 욕심이 있으니 결국 다툼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오히려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족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방탕을 따르는 것도 쾌락에 대한 욕심 때문입니다(19절). 속히 부하고자 하는 것(20절), 한 조각의 떡을 차지하려는 것(21절), 재물을 얻기에 급급한 것(22절), 부모의 것을 도둑질하는 것(24절), 가난한 자의 어려움을 못 본 척하는 것(27절) 등 이 모든 것은 욕심을 버리지 못해 나타나는 모습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욕심을 내면 지금 뭔가를 더 얻어 풍족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결말은 오히려 궁핍과 허탈과 죄악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신실하게 주어진 것들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지혜입니다(20절). 욕심이 있는 사람은 뭔가를 판단할 때에도 바르지 못한 판단을 하게 됩니다(21절). 자기의 이득을 위해 아첨을 합니다(23절). 욕심 때문에 자신의 판단력이 흐려진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을 믿습니다(26절). 그러나 욕심이 없는 사람은 필요할 때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고(23절), 자기의 마음을 믿기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25절, 26절).
28절은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고 그가 멸망하면 의인이 많아지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내가 욕심을 부리면 내 주변에 신실한 사람을 놓치게 됩니다. 내가 욕심을 버리고 순전하게 행하면 신실한 사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가 속한 공동체에 신실한 사람의 유무(有無)가 달라질 것입니다.
목회하면서도 욕심을 부리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Vision)과 목표가 아니라 내 욕심에 의해 목회하면 건강한 교회공동체를 세워갈 수 없습니다. 나는 이러이러한 공동체로 세워가야 하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워가기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경제적으로나 육신적으로 좀 더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는 욕심을 부리기 쉽습니다. 더 안정된 직장이나 직업, 더 넓은 집, 더 좋은 차, 더 괜찮은 옷과 외모, 더 풍부한 경제적 상황에 끊임없이 욕심을 부리면 이 땅에서 결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혜로운 삶은 계속 내려놓고, 계속 비워가고, 계속 욕심을 버릴 때 더 강력하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사역 속에서 내 욕심에 의해 행하는 사역이 없게 하옵소서! 오늘도 내가 가진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