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전도서 6:1~12/ 오늘을 누리지 못하는 자는 불행하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2-08 08:35
조회
48

열심히 수고하여 많은 것을 얻어 부요하게 되었더라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죽는 것은 허탄한 인생입니다. 평생 노력하여 풍부한 물질을 모아놓기만 했지, 자신은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에게 주어진 인생의 즐거움은 무엇이었을까요? 어쩌면 잘 모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사용하고, 잘 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솔로몬이 이 세상에서 불행한 일을 보았다고 이야기하면서(1절), 그 중에 하나가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누리지 못하고 인생이 마무리되는 불행에 대해 이야기합니다(2절). 수많은 자녀를 낳고, 장수하였더라도 살면서 그 행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불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3절). 3절의 안장되지 못했다는 표현은 제대로 장례를 치르지도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구약시대의 상황으로 본다면 전쟁터에서 죽거나, 객사(客死)하여 그 시신이 들짐승들의 먹이가 되거나, 반역자 등으로 몰려 장례도 치를 수 없이 처참한 죽음을 당한 것 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들은 낙태되어 죽은 자보다 못하다고 이야기합니다(4절, 5절). 아무리 권력을 쟁취하고,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갖고 있더라도 마음에 늘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하며, 더 많은 것들을 얻기 위해 아등바등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은 이와 같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6절에서는 천 년의 갑절을 살더라도 행복하지 않게 인생을 살아가면 결국 모두 죽음에서 끝나는 비참함이 될 수밖에 없음을 한탄하고 있습니다.

7절은 인간의 욕심은 채워지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데, 그 욕심은 끝이 없어서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인간입니다. 아무리 지혜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가난하면 이 또한 행복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8절). 마음 속으로 상상만 하는 것보다 눈으로 보고 누리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일입니다(9절). 그러니 더 많이 쌓으려고, 더 많이 채우려고, 더 많이 얻으려고 애쓰면서 전전긍긍(戰戰兢兢)하며 살아가는 것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잘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이 세상의 역사는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흘러가는 역사를 인간이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10절). 그래서 자기보다 강한 자와 능히 다툴 수 없다고 10절에서 솔로몬은 이야기합니다. 즉 하나님의 섭리를 인간이 거스릴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11절에 “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이라는 말씀의 많은 일이라는 단어의 “일”은 “말”로도 번역될 수 있는 다바르(דָּבַר)에서 나온 복수형 데바림(דברים)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표준새번역 성경의 번역처럼 11절을 “말이 많으면 빈 말이 많아진다. 많은 말이 사람에게 무슨 도움을 주는가?”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불평을 많이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12절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평생의 삶에서 어떤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인지, 죽음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 그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씀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에서 불평하고, 원망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무런 유익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하고, 주어진 하루의 삶을 감사하며, 자족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내게 주어진 것을 잘 누리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행복한 삶의 비결일 것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말씀은 뭔가 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씀처럼 느낄 수 있겠지만, 이 말씀에서의 초점은 내게 주어진 현재의 삶을 감사함으로 잘 누리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완전한 충족은 없다는 것을 깨달아 알고, 최선을 다하고 수고하되, 더 많이, 더 높이 쌓으려는 탐욕은 버리고, 지금 내게 주어진 것을 누릴 줄 아는 지혜를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살아가는 믿음 안에서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내 삶이 좀 더 여유로워질 것입니다. 오히려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이 놀라운 누림이 우리 모두에게 있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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