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전도서 3:16~22/ 모순(矛盾)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2-03 09:24
조회
33

세상에선 모순(矛盾)을 참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러니(irony)가 많습니다. 솔로몬도 그것을 보았습니다. 16절에서 “또 내가 해 아래에서 보건대 재판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고 정의를 행하는 곳 거기에도 악이 있도다”라고 탄식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도 그런 일들은 비일비재(非一非再)합니다. 공의를 실현하고, 정의를 구현해야 할 검찰이나 법정에서도 불의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국민의 안녕(安寧)과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섬겨야 할 국회가 국민의 기대를 오히려 저버리기도 합니다. 거룩해야 하고, 자신의 욕심보다는 오히려 섬기고 베풀어야 할 교회가 때로는 비리의 현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세상의 모순적인 모습을 보면 깊은 한숨이 나오고, 세상사(世上事)에 대한 한탄이 나올 때도 많습니다. 이러한 아이러니를 보면서 솔로몬은 몇 가지를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 그 첫 번째는 인간도 짐승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18절). 하나님이 시험했다는 표현(18절)은 사람들 역시 인생의 여러 가지 일들을 겪을 때마다 짐승과 마찬 가지로 자기의 욕심과 본능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밝혀낸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락하여 하나님을 그 마음에 두지 않고 자기의 욕심에 따라 살아가는 인간은 결국 짐승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당하는 모든 일은 짐승도 당합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두 이 땅에서 살아가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19절). 다 흙으로 돌아가지만, 사람들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짐승의 호흡은 땅으로 돌아갑니다(20절, 21절). 21절의 인생들의 혼과 짐승의 혼에서의 혼(魂)을 히브리어로 둘 다 루아흐(רוּח)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루아흐는 영혼을 가리키는 단어로도 사용되면서, 단순히 호흡이나 숨이라는 단어로도 함께 사용되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렇기에 짐승에도 영혼이 있다는 의미로 보기보다는 짐승들도 때가 되면 호흡이 멈춰 죽음에 이른다는 표현으로 보면 됩니다.

이러한 인간사(人間事)에서 나타나는 모순을 바라보면서 솔로몬이 깨달은 두 번째 깨달음은 언젠가 하나님의 때가 되면 이러한 모순적인 모든 일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17절). 표준새번역 성경은 17절을 “나는 마음 속으로 생각하였다. ‘의인도 악인도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모든 행위는 심판받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번역했습니다. 하나님의 때(카이로스, Καιρός)가 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모순을 심판하셔서 바로잡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는 자들은 성급하게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을 바로잡으려고 애쓰겠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더욱 허무함만 가중(加重)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면,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우리의 태도이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모순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상황들을 바라보면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22절) 이 구절을 표준새번역 성경은 “그리하여 나는, 사람에게는 자기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곧 그가 받은 몫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은 다음에, 그에게 일어날 일들을 누가 그를 데리고 다니며 보여 주겠는가?”라고 번역했는데, 세상에서 모순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어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행하면서 자기의 일을 즐거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내가 내 일에 성실하려고 해도 세상의 여러 상황들 때문에 방해받기도 하고,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들도 많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그러한 모든 역경과 어려움을 믿음으로 견뎌내면서 굳건하게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몫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의 방해나 핍박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을 통해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여전히 세상의 방해와 핍박과 고난이 있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셔서 그 모든 구부러진 것들을 바로 잡으실 것을 기다리면서 믿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잘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이 마친 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주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인생, 그 이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기대와 소망으로 오늘도 모순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승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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