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다니엘 8:1~14/ 교만한 자들이 하나님의 성소를 유린하는 죄악의 예고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1-17 08:06
조회
46

교만의 극치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대적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권세를 얻고, 패권(霸權)을 차지하면 자기가 가장 큰 힘과 권세를 가진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무시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다니엘이 바벨론의 벨사살 왕 시대에 본 두 번째 환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이 벨사살 왕의 원년에(단 7:1) 첫 번째 네 짐승의 환상을 본 후 2년 정도 흐른 후에 보게 된 환상입니다(1절). 다니엘은 환상을 통해 두 뿔을 가진 숫양을 보았는데, 한쪽 뿔이 다른 한 쪽 뿔보다 긴 뿔을 갖고 있는 숫양이었습니다. 이 숫양은 메대와 바사(페르시아) 제국을 의미하는데, 메대와 바사가 연합하여 제국을 형성했다가 메대가 바사에 합병될 것에 대한 예고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다니엘 7장에 나오는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곰과 같은 짐승과 같은 의미이기도 합니다. 메대와 바사 제국이 주변 국가들을 정복하며 그 강력한 힘을 과시하는 내용을 보여줍니다(3절, 4절).

그런데 긴뿔을 가진 숫염소가 나타나 이 숫양에게 달려들어 숫양을 순식간에 엎드러뜨립니다(5절~7절). 이 숫염소는 헬라 제국을 의미하고, 현저한 뿔은 헬라 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숫염소가 더욱 강대해져 가다가 큰 뿔이 꺾이고 그 대신 현저한 네 개의 뿔이 하늘향해 나옵니다(8절). 이 네 뿔은 헬라 제국이 네 개로 분열되는 것을 의미하며, 카싼더(Cassander, 카산드로스), 리시마쿠스(Lysimachus), 셀레우쿠스(Seleucus), 톨레미(Ptolemy, 프톹레마이오스) 등의 네 왕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뿔 중 하나에서 작은 뿔 하나가 나서 남쪽과 동쪽과 영화로운 땅을 향해 심히 커집니다(9절). 이 작은 뿔은 셀레우쿠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Antiochus IV Epiphanes)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유대인들을 핍박하고, 예루살렘 성전에 난입하여 지성소에서 돼지머리를 제물로 드리면서 제우스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참담한 일을 벌인 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네 개의 뿔이 하늘을 향했다는 표현(8절)과 영화로운 땅을 향했다는 표현(9절),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짓밟았으며(10절),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고 그의 성소(聖所)를 헐었다는 표현(11절)으로 등장합니다.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는 이스라엘의 제사장을 죽이고, 안식일에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수만 명을 잔인하게 학살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환상을 통해 이러한 일들에 대해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러한 그가 형통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12절).

이 참담한 일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물을 때(13절) 이천삼백 주야까지 계속된 후에야 성소가 정결하게 될 것이라고 답합니다(14절). 이천삼백 주야가 어느 정도의 기간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하나님의 거룩한 성소가 참람함을 겪고, 하나님을 섬기는 이들이 짓밟히는 일이 계속될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난 후에는 다시 성소가 정결하게 될 것임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다니엘이 본 이 환상은 우선적으로는 기원전(BC)에 일어난 일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 반기독교적인 이들이나 기독교에 우호적이지 않은 이들, 그리고 비기독교적인 사상들과 가치들에 의해 무시당하고, 핍박을 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가치들에 의해 성경적 가치들이 짓밟히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대적하여도 이 땅에서 형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자들에 의해 그리스도인들이 경멸히 여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대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해진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날이 올 것이며, 다시 하나님께서 정결하게 하시는 때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거대한 물결처럼 성경적 믿음을 덮쳐와 그리스도인들을 계속하여 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라, 결국은 하나님께서 회복시킬 날이 올 것임을 안다면, 그 안에서도 믿음을 굳게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강력한 파도가 다가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 굳은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과 함께한다면, 그 모든 파도가 지나간 후에 이기게 하시는 주님의 승리를 맛보게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굳건한 믿음으로 세상의 파도를 헤쳐나가는 복된 하나님의 자녀로서 승리하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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