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다니엘 6:1~15/ 사자굴 앞에 비굴할 것인가, 믿음의 용기를 낼 것인가?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1-13 08:12
조회
60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히 알면서도 당당하게 행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이야말로 믿음의 삶입니다. 마땅히 해야할 일을 다른 사람들의 눈치 때문에 행하지 못하는 것은 비겁함이며 비굴함입니다. 내가 믿는 진리가 참된 것이라 믿는다면, 그 믿는 진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패권을 차지한 메대와 바사(페르시아) 제국은 바벨론 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제국을 구축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다니엘은 메대와 바사 제국의 다리오 왕에게 신임을 얻어 전국을 다스리기 위해 둔 세 명의 총리 중 한 명으로 임명되었으며(2절), 더 나아가 이 세 명의 총리 중에서도 가장 으뜸의 자리를 다니엘에 주려고 하였습니다(3절). 그러자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은 다니엘을 질투하여 다니엘의 흠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에게는 흠잡을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4절). 이런 다니엘의 모습은 하나님의 자녀가 지녀야 할 정결함과 거룩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은 다니엘이 하나님을 믿는 것에서 흠을 잡지 않는다면 흠잡을 것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5절). 하나님을 믿는 신앙 외에는 흠잡을 것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요?
결국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은 다니엘은 여호와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믿고 따르는 것을 빌미로 삼십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왕 외에 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하는 자들은 사자굴에 던지는 엄벌에 처하도록 하는 금령(禁令, Decree)을 전국에 내리도록 다리오 왕에게 요청합니다. 왕을 중심으로 백성의 단결을 유도하고, 왕의 권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매우 좋은 의견이라 여긴 다리오 왕은 이러한 금령을 담은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전국에 내려보냅니다(9절). 다니엘로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되는 조서가 내려진 것입니다.
그런데 10절은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왕의 도장이 찍힌 엄중한 금령이 내려졌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하던대로 창문을 열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은 자기가 기도하는 것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의연한 태도로 늘 하던대로의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다니엘에게는 왕의 명령보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왕보다 하나님이 더 권위있는 주권자였기에 왕의 명령을 따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은 이 모든 것이 자기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자들의 모략임을 알고 있었지만, 전혀 개의(介意)치 않았습니다. 설사 자기가 기도했다는 이유로 사자굴에 던져져도 괜찮다는 태도였습니다. 10절은 심지어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도 멈추지 않았다고 기록합니다.
결국 다니엘은 자기를 시기하는 이들의 모략에 걸려 왕에게 고발됩니다(11절~13절). 한번 내린 왕의 조서를 이행하지 않으면 왕의 권위가 서지 못하기에 다리오 왕은 다니엘이 하루에 세 번씩 하나님께 기도하였다는 고발에 난감해합니다. 다니엘을 시기하는 자들은 다니엘이 왕과 왕의 금령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부츠깁니다(13절). 다리오 왕이 다니엘이 모함에 빠진 것을 알고 다니엘로 인해 매우 근심하였고, 어떻게해서든 다니엘을 구원해보려고 애썼다는 것을 보면(14절) 다리오 왕이 다니엘을 얼마나 귀중하게 여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당시 다니엘의 나이가 대략 80살 정도 되었다고 보는데, 10대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바벨론이 멸망하여 메대와 바사 제국으로 넘어갈 때까지 계속 점령국에서 높은 지위를 유지하고, 왕에게 존귀하게 여겨졌던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엄청난 지혜와 은혜와 축복을 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니엘을 시기하는 자들의 계속 되는 탄원으로 인해 다리오 왕도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져 어떻게 할 도리가 없게 됩니다(15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무리 옳은 자여도, 아무리 나라를 위한 일을 탁월하게 행하였어도, 도덕적으로도 흠을 잡기 어려운 사람이어도, 믿음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면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위기에 처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다니엘의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여전히 신뢰하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태도입니다.
때러 우린 야비한 자들로 인해, 악한 자들로 인해 위험에 처하기도 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너무도 뻔한 모략으로 우리를 옭아매려는 덫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나는 믿음을 지키며 용기 있게 그 고통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비굴하게 굴복할 것인지 자신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뻔한 모략이어도, 그래서 결국 억울하게 누명을 쓰거나, 불이익을 당해 손해를 보더라도 믿음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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