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잠언 26:17~28/ 말하기를 잘하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6-20 10:04
조회
142
늘 갈등을 유발시키는 자들이 있습니다. 어디에서든지 다툼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 생각만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거짓말과 속이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자기 입장에서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자기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기보다는 자기의 생각이나 의견이 관철되는 것이 더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공동체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 때가 많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의 생각과 의견에 동조해주길 원하고, 그럴 때까지 자기 생각을 강요하고, 때로는 이를 위해 그럴듯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거짓말과 속이는 말로 자기의 생각이 관철되도록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이런 자들은 자기와 직접 상관도 없는 일에 관여하길 좋아합니다(17절).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다툼을 더 부추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 말이나 하면서 ‘그래도 나는 뒷끝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받아서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나 몰라라 합니다(18절, 19절). 19절의 말씀을 표준새번역 성경은 “이웃을 속이고서도 ‘농담도 못하냐?’ 하고 말하는 사람도 그러하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자기의 말에 책임지려는 태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들이 공동체 안에 있으면 그 공동체는 늘 다툼과 갈등을 갖게 됩니다. 20절에는 말쟁이가 없어져야 다툼이 사라진다고 말씀합니다. 다툼을 좋아하는 자는 늘 시비를 일으킵니다(21절). 이러한 자들은 옳고 그른 것을 가려야 한다는 그럴듯한 이유를 대며 늘 다툼을 일으킵니다. 22절은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남의 말을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헐뜯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다른 사람의 뒷담화를 하면서 비난하고 폄하(貶下)합니다. 그렇지만 절대적 진리의 문제가 아닌 수많은 일들에 대해서는 서로 용납하는 태도가 필요하고, 서로를 긍휼히 여기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고, 다툼과 갈등을 일으키는 자들은 가증한 입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23절은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24원수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으로는 속임을 품나니 25그 말이 좋을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니라”는 24절과 25절 말씀처럼 그럴듯하게 포장을 하고, 미사여구(美辭麗句)와 논리적으로 보이는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게 합니다. 그래서 진리와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관철되도록 만들어 갑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공의로우시기에 결국 진리와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마음의 고통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모든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악한 자가 자기 함정에 빠질 것이고(27절), 자기 신세를 망치게 될 것입니다(28절). 그렇기에 좀 억울하더라도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참고 기다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억울하게 쫓겨 다닐 때 그러했던 것처럼.
말하기를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명확한 것이 아니면 말을 전달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저의(底意)에 따라 상황과 분위기를 조정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 먼저 물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하고, 공동체가 건강하게 세워지도록 하는 것을 마음에 두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얄팍한 생각과 욕심으로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하면 오히려 공동체를 망칠 수 있습니다.
나는 말하기를 잘하고 있는지, 내 자신의 생각과 의견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가려는 마음으로 행하고 있는지 늘 살펴야 하겠습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