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다니엘 3:19~30/ 풀무불 속에서도 함께하신 하나님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1-08 05:47
조회
56

  세상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우주의 삼라만상(參羅萬像)을 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러니 세상의 모든 이치(理致)를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된다고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도 이 세상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기적같은 일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특정한 일들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거짓이라고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전지전능하신 절대자(絶對者)이십니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시지요. 그러니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습니다. 금신상에 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무불에 들어간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바벨론 이름으로는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은 채 다시 나왔습니다(26절, 27절).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이들을 풀무불에 집어 넣은 병사들조차 태워죽일 정도(22절)의 맹렬한 풀무불 속에서 옷이나 머리털조차 상하지 않은 채 풀무불에서 나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예! 하나님께서 하시면 가능한 일입니다! 왕의 명령에 불복하는 다니엘의 세 친구에 대해 분이 가득했던 느부갓네살은 풀무불의 뜨겁기를 평소보다 일곱 배가 더 뜨겁게 하라고 지시했는데(19절), 그 맹렬한 풀무불 속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고스란히 다시 나온 것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맹렬한 풀무불 속에 던져진 이후 매우 신비로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분명히 세 명을 풀무불에 던졌는데(24절), 풀무불 속에서는 네 명이 다니고 있었습니다(25절). 풀무불 속에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불 가운데로 다니고 있다는 표현도 흥미롭고,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의 세 친구가 아닌 또 다른 한 사람은 신들의 아들과 같다고 표현한 것도 흥미롭습니다(25절). 다신론(多神論)을 믿고 있는 바벨론 사람들에게는 어떤 신의 존재가 풀무불 속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를 지켜주고 있다고 본 것인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풀무불 속에서도 함께하시며 지켜주신 것입니다.

  이 놀라운 광경에 느부갓네살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풀무불 속에서 불러냅니다(26절). 결박된 채 병사들에 의해 붙들려 풀무불 속으로 던져진 이들은 제 발로 걸어서 풀무불 속에서 나오는 놀라운 광경을 보여줍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느부갓네살은 이들을 부를 때에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26절)이라고 표현하였고, 28절에서는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라며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그리고 나라에 조서를 내려 하나님을 향해 경솔히 말하는 자들은 모두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공표합니다(29절). 금신상에 절하지 않은 믿음의 절개로 풀무불 속에서 죽을 위기를 당하게 되었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일들을 통해서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결국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바벨론 지방에서 더욱 높은 지위에 올랐습니다(30절). 주변의 관리들이 유다에서 온 이들을 질투하여 위기로 몰아갔지만,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대응했던 이들을 하나님께서 더욱 높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과 함께하십니다. 풀무불에 던져지는 두려움과 위기를 겪지 않았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 엄청난 위험과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갔던 다니엘의 세 친구는 오히려 더욱 높임을 받게 되었고, 온 천하에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하는 자들이 될 수 있었습니다.

  때로 엄청난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엄청난 두려움이 물밀 듯 밀려오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온전히 따른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고난의 시간에, 위기의 순간에 함께하실 것입니다. 그 고난 현장 속에 하나님도 함께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난과 역경을 견뎌낸 이후에 더욱 영광스런 축복을 누리게 될 줄 믿습니다.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보석과 같이 빛난 믿음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주님과 함께 잘 견디며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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