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다니엘 3:1~18/ 풀무불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1-07 09:15
조회
47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영적 공격을 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거대한 금신상을 만들었습니다. 그 크기는 대략적으로 높이 약 27~30미터, 너비 약 2.7~3미터 정도인 거대한 신상이었습니다(1절). 아마도 근동 지역을 평정한 업적을 스스로 높이면서, 바벨론의 신이 가장 위대한 신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거대한 금신상을 세운 후에 바벨론의 모든 고위관직에 있는 자들을 다 모아 낙성식을 행합니다(2절, 3절). 그리고 온갖 악기로 연주하는 때에 맞추어 바벨론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은 금신상에 절하게 합니다(4절, 5절). 절하지 않는 자들은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겠다고 엄중히 선포하기까지 합니다(6절). 그 당시에 여러 철기들을 제작하거나, 금신상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주물 등을 위해서 풀무불(용광로)이 근처에 늘 준비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금신상에 절하지 않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인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입니다. 이들의 이름은 바벨론식으로 바꾸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왕의 추상(秋霜)같은 명령에도 불구하고 금신상에 절하지 않는 이들을 본 갈대아의 관리들이 이들을 고발합니다(8절~12절). 아마도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왕의 총애를 받으면서 바벨론에서 고위 관직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한 질투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바벨론에서 고위 관직을 맡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며 살아가는 그들이 눈에 거슬렸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이들이 왕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금신상에 절하지 않는 것을 보고 고발한 것입니다.
이를 듣고 분노한 느부갓네살 왕은 이들을 데려오게 하였고, 심문을 합니다. 보고를 듣고 곧바로 풀무불에 넣으라고 명령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들을 데려오게 한 것은 이들을 귀하게 여겨 다시 기회를 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느부갓네살은 사실을 확인하고(14절), 앞으로는 각종 악기가 연주되면서 금신상에게 절하는 때에는 금신상에게 절하면 살려두고, 또 다시 거부하면 풀무불에 던져 넣겠다면서 이들의 확답을 요구합니다(15절). 느부갓네살은 이들의 생사 여부를 갖고 있는 강력한 권력자임을 인지시키고, 풀무불에서도 구원할 신은 그 누구도 없다고 겁박(劫迫)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느부갓네살 왕의 말에 이들은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풀무불에 던져질지라도 하나님께서 능히 건져내실 것이며, 왕의 손에서도 건져낼 것이라고 장담합니다(17절). 이어지는 18절의 고백은 훨씬 차원 높은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라고 말합니다. 설사 하나님께서 풀무불 속에서 건져내지 않으신다고 해도 바벨론의 신들이나 금신상에게 절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단호한 결단을 표현한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능히 풀무불 속에서도 건져내실 분이시지만,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고 해도 하나님만이 참된 하나님이심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자신들을 압박해오는 엄청난 권력 앞에서 하나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죽음을 각오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분명하고 확고한 믿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主權)을 온전히 신뢰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풀무불에서 건져내시고, 건져내시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다는 고백입니다. 풀무불에서 건져냄을 받지 않아도 하나님은 여전히 전지전능한 창조주 하나님이심은 변하지 않는다는 고백입니다.
우리는 어려움과 고통을 겪을 때, 그 어려움과 고통에서 하나님께서 건져주시지 않으면 곧바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리기 쉽습니다. 우리에게 고통을 주시지 않고, 혹 고통 당할 때 건져주시는 하나님이어야만 하나님으로 믿는다는 것은 온전한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때로 내가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고, 그 고난과 역경을 고스란히 겪게 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을 겪게 되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고난과 역경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일 뿐이라는 것을 믿는 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고통들을 겪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도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가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태원의 할로윈 축제 때 일어난 참사로 인해 수많은 생명을 잃은 슬픔과 극심한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해하기 힘들고,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도 벌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믿음을 굳게 지킨 자들을 안아주시고, 품어주실 것입니다. 결국은 승리를 맛보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한 굳건한 믿음으로 한 주간 승리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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