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2:31~49/ 모든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모든 역사(歷史)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강대한 나라와 강력한 권력이라도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바벨론 제국이 매우 강력한 국가였지만,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앗수르(앗시리아)를 멸망시킨 바벨론에 이어 페르시아(바사)가, 그리고 그리스(헬라)제국, 로마제국으로 이어지며 패권(霸權)을 거머쥐었지만, 그 어떤 나라도 영원하지 못했습니다.

바벨론의 왕인 느부갓네살은 자기가 꾼 꿈이 무엇이었으며, 그 꿈의 해석이 무엇이었는지를 다니엘에게 듣습니다. 느부갓네살은 꿈에서 거대한 신상을 보았고, 그 거대한 신상의 머리는 순금, 가슴과 두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쇠, 발은 얼마는 쇠, 얼마는 진흙으로 만들어진 괴이한 모습이었습니다(32절, 33절). 그런데 아무도 손 댄 적이 없는 돌이 날아와 쇠와 진흙으로 된 발을 쳐서 부서뜨리자, 신상이 다 부서셔 온데간데 없이 다 사라져버렸고, 온 세상에 우상을 친 돌만 가득하게 된 꿈을 꾼 것입니다(34절, 35절).

그리고 이에 대해 다니엘은 해석하기를, 순금으로 된 머리는 느부갓네살인데, 그 뒤를 이어 은과 같은 나라, 놋과 같은 나라, 쇠와 같은 나라, 쇠와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나라가 패권(霸權)을 갖게 될 것이고, 나중엔 손을 대지 않은 돌이 와서 그 발을 깨뜨리고, 모든 나라를 산산조각 낼 것이라고 말합니다(36절~45절). 결국은 영원히 망하지 않을 나라가 세워질 것이고, 그 나라는 영원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44절).

이 신상의 모습은 바벨론을 이어 패권을 갖게 될 페르시아(바사), 그리스(헬라) 제국, 로마 제국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42절에 나오는 신상의 발가락에 대해서 얼마는 쇠, 얼마는 진흙으로 말하는 것은 아마도 엄청난 패권을 가진 특정한 한 나라가 아니라 여러 나라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손 대지 않은 돌이 나와 이 신상을 깨뜨린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인해 모든 나라가 해체되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것을 예언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결국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오고가는 수많은 나라들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워가실 것임을 꿈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지금은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권력은 영원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다니엘은 이 모든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꿈을 보여주신 것도 하나님이시고(28절), 느부갓네살이 누리고 있는 권력과 영광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37절), 이후의 모든 역사를 이끄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44절) 강조하고 있고, 이러한 것을 느부갓네살에게, 다니엘에게 보여주신 것도 하나님이시라고 강조합니다(45절). 온 세상의 주관자는 오직 하나님이심을 철저하게 고백하면서 강조한 것입니다.

이러한 다니엘의 꿈과 그 해석을 들은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에게 절을 할 정도로(46절) 다니엘을 존중하게 되고, 많은 예물을 주어 치하합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도 하나님이야말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며, 모든 왕의 주재(主宰)이시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47절). 그리고 다니엘에게 왕궁에서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고(48절), 다니엘의 요구에 따라 다니엘의 세 친구를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습니다(49절).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에 살아가는 신실한 다니엘을 존귀하게 하시고, 바벨론이라는 타국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자는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온 세상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의 모든 권력과 영화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사라져갈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 온전히 서서 영원히 설 것입니다. 그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며, 그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서 오늘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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