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다니엘 1:8~21/ 결단, 그리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탁월함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1-02 09:42
조회
44
사람은 위력(威力)에 굴복하기 쉬운 존재입니다. 굴복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권력이나 힘에 의해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력(威力)에 압도되어 내가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거부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만 거절할 수 있는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의 왕궁에서 인재 양성 교육을 받게 되었는데, 왕궁에서 교육 받는 3년 동안 최고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였고(4절), 왕이 먹는 음식과 포도주를 먹게 한 것입니다(5절). 포로로 끌려 간 이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준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는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거부하였습니다(8절). 8절은 “뜻을 정하여”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먹지 않는 것이 하나의 대단한 결단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왕의 음식이나 포도주를 먹지 않기로 한 이유는 신앙적인 이유였습니다. 바벨론의 음식에는 돼지고기를 비롯한 유대의 율법에서 먹지말도록 금지한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제공되는 음식에는 바벨론의 우상에게 제사를 드린 후 나오는 고기 등의 음식 재료들로 만들어진 음식이 많았습니다. 바벨론의 신에게 제사할 때 사용하는 제물은 최상의 품질이었기에 제사 후에 왕실로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다니엘과 세 친구가 왕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율법에서 금지한 음식이나 우상에게 바쳤던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기에 하나님을 섬기는 이들에게는 자신을 더럽히는 것이 되었기에 거절한 것입니다. 이럴 경우 자칫 다니엘과 세 친구는 왕이 하사한 음식을 거절한 불경죄(不敬罪)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단호히 그 음식과 포도주를 거절한 것입니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거절한 것은 아닙니다. 다니엘은 그들을 관리하는 환관장에게 정중하고 지혜롭게 요청하였습니다(8절~16절).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무례하게 구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무례한 접근은 오히려 반감을 사서 하나님을 뜻을 행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다니엘은 지혜롭게 요청하여 환관장을 설득하여 부정한 음식들로 자신을 잘 지켰고, 오히려 그들은 더 윤택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15절).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술 없이 교제하더라도 더 깊은 교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마음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욕지거리를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충분히 나의 존재감이 드러날 수 있고 내 의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내게 원하지 않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무언가를 요구해올 때 지혜롭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하고, 오히려 더 멋지고 풍성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이어야 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기름지고 고급진 왕의 음식을 거절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윤택하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12절, 13절).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했기에 그러한 요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 믿음을 지키려고 애쓰며,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따르기를 결단하는 이들을 보호하시고, 책임 지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삼 년이라는 기한이 차서 모든 교육을 마친 후에 나타난 다니엘과 세 친구의 모습은 탁월함이었습니다(17절). 17절은 이들의 탁월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는 영적인 눈도 열어주셔서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게 하셨습니다. 탁월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이들의 탁월함은 바벨론의 모든 박수(Magicians)와 술객(術客, Conjurers)보다 열 배나 나았다고 20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수와 술객을 표준새번역 성경에서는 마술사와 주술가로 번역하였는데, 이들은 고대 근동에서 단순히 마술사, 박수나 무당이 아니라 별자리를 연구하기도 하고, 그들에게 있는 종교적 자료들을 연구하고, 꿈을 해석하거나 신탁(神託)을 받는 등의 기능을 담당하면서 왕실의 매우 중요한 자문(諮問) 역할을 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때론 그들의 신을 섬기는 제사장을 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모습을 온전히 갖추며 섰을 때 바벨론의 모든 박수와 술객보다 탁월한 지혜와 능력을 주신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님은 모든 신 위에 뛰어나신 만주(萬主)의 주(主)이시니, 온 우주의 주관자이신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만 온전히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간다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 위에 뛰어난 삶을 살게 해주실 것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이러한 것을 삶으로 보여주는 자들이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에 하나님의 뛰어남을 드러내는 복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자들입니다. 오늘도 일상(日常)의 삶 속에 뛰어난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이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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