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다니엘 1:1~7/ 그루터기로 남겨 놓으신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
하나님은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사람들을 남겨놓으십니다. 흔히 “남은 자”(remnant)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마치 나무기둥을 자른 후 그루터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다 잘려진 것 같지만, 그루터기를 남겨놓아 그곳에서 다시 싹이 돋아나 무성한 나무를 이루게 하신다는 표현입니다.
다니엘은 유다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바벨론에 제1차 포로(BC 605년)로 끌려 온 자(1절, 6절)입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남왕국 유다를 침공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던 무리에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땐 아직 예루살렘은 함락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바벨론에 의해 남왕국 유다의 왕이 좌지우지(左之右之)되던 시기였습니다. 참조로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유다 왕국이 완전히 멸망한 것은 BC 586년입니다.
바벨론은 남왕국 유다를 침공하여 하나님의 성전에 있던 그릇들을 약탈하여 자기들이 섬기는 벨(Bel)이나 마르둑(Marduk) 등의 바벨론의 신을 모시는 신전에 갖다두기도 하였습니다(2절). 2절에서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함락을 당하고, 심지어 하나님의 전에 있던 그릇들까지 빼앗기는 것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역사(歷史)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바벨론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출신을 중심으로 지혜롭고 탁월한 자들을 포로로 끌고와 바벨론의 학문과 문화 등을 익힐 수 있도록 최상의 배려를 제공하였습니다(3절~5절). 이들을 잘 교육시켜 바벨론의 왕궁에서 일할 자들로 삼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5절). 이것조차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다니엘을 비롯하여 다니엘의 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도 궁중에서 최상의 교육을 제공받기 시작했습니다(6절, 7절). 이들은 모두 유다 자손이었고, 귀족의 자녀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나이는 대략 10대 중후반에 속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의 이름은 “하나님은 나의 재판관”이란 의미를 가진 이름이었는데, 이 이름을 바벨론식으로 벨드사살로 바꾸어 부르게 하는데, 이 이름의 뜻은 “벨이여, 그의 생명을 보존하소서”라는 의미입니다. 이름까지 바꾸어 바벨론이 섬기는 신을 의지하도록 하는 정책을 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과 세 친구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고, 끝까지 믿음을 지켜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남은 자들, 그루터기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가 멸망하게 되는 수치를 겪게 되었지만, 하나님은 이들을 완전히 버리시지 않으셨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살리실 불씨, 그루터기를 남겨놓으신 것입니다. 끝까지 신실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자들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더라도 다시 하나님의 나라를 견고하게 세울 하나님의 사람들로 사용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교회가 이 시대에 그러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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