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23:18~39/ 다양한 출신과 배경을 가진 다윗의 용사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0-29 09:17
조회
50
매우 다양한 출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자들이 함께하면 훨씬 더 시너지(Synergy) 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유대 지파 출신이지만, 매우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을 기용하여 함께했음을 알 수 있는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삼십 용사들의 명단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우두머리격에 속하는 이들은 첫 번째 세 용사와 두 번째 세 용사였는데, 첫 번째 세 용사가 두 번째 세 용사에 비해 훨씬 더 탁월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19절, 23절). 첫 번째 세 용사는 요셉 밧세벳(아디노), 엘르아살, 삼마이고, 두 번째 세 용사는 아비새, 브나야,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용사들로 인해 다윗은 다윗의 왕국을 견고하게 세워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탁월한 몇 사람에 의해서만 한 공동체가 세워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 앞에 그 믿음이 신실하고 탁월한 지도자를 돕는 용맹스럽고 탁월한 두 그룹의 세 용사들이 있었고, 뿐만 아니라 훌륭한 삼십 명의 용사들이 뒷받침하고 있었습니다. 이 삼십 명 외에도 수많은 병사들이 또한 함께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들이 서로 연합하여 함께할 때 매우 강력한 공동체로 세워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24절부터 39절에 나오는 삼십 용사의 명단을 보면 꽤 다양한 출신의 용사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윗은 유다 지파에 속한 자이지만, 삼십 명의 용사들은 이스라엘의 여러 지파에 속한 자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적(政敵)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울 왕이 속한 지파인 베냐민 지파 사람들도 배제되지 않았습니다. 다윗을 배신하고 압살롬의 반역에 가담했던 아히도벨의 아들인 엘리암도 삼십 용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34절). 그리고 이스라엘에 속한 지파 출신만이 아니라, 마아가(아람)이나 암몬 등의 이방족속 출신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34절, 37절). 다윗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이해관게에 따라 함께할 사람을 쓴 것이 아니라 누구나 능력이 있다면 출신 성분이나 이해관계를 떠나 골고루 등용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절인 39절에 헷 사람이 우리아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에 마음이 찡합니다. 다윗의 삼십 용사에 들었던 탁월한 용사였는데도, 다윗의 정욕으로 인해 희생되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아의 이름이 누락되지 않고 기록되고 있다는 것에 또한 놀라게 됩니다. 개인적인 심정보다는 그 사람의 탁월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요즘은 계파 갈등이 매우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교회 안에서도 그런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합니다. 진영을 나누고, 계파를 나누어 서로 갈등하고 대적하는 것은 한 공동체를 망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용사들이 언급되는 사무엘하 23장에서 요압의 이름이 누락된 것은 흥미롭습니다. 18절에 아비새를 요압의 아우라고 소개할 때 거론되긴 하지만, 두 그룹의 세 용사 이름에도 등장하지 않고, 삼십 용사의 명단에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세 용사 중 한 명은 그 이름이 나오지 않는데, 혹시 이 두 번째 세 용사 중 한 명이 요압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볼 수 있지만, 다윗과 함께 전장(戰場)을 누린 요압의 기록이 사무엘서에 꽤 많이 기록되었고, 다윗의 군대에 군 지휘관으로 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요압의 이름을 누락시킨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자기의 생각과 야망에 몰입되어 다윗의 명령을 자주 거역하고, 아브넬과 아마사를 죽인 요압은 매우 탁월한 용사였지만 다윗의 뜻에 합당한 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요압은 다윗의 용사들의 명단에서 누락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탁월해도 한 지도력(Leadership)에 따르지 않고 자기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자들은 공동체를 세워가기보다는 어그러뜨리기 십상입니다. 자기 주장과 자기 생각과 자기 야망에 따라 제멋대로 행동하기보다는 한 공동체에 주신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께서 한 공동체에 세워주신 지도력을 따라 마음을 함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능력에 따라 누구나 한 비전(Vision)을 따라 함께하도록 하는 배려와 한 비전을 함께 바라보며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마음이 잘 어우러지면 견고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잘 세워가게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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