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21:1~14/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0-24 08:17
조회
100

누구에겐가 잘못을 했다면, 그 잘못에 대해 깔끔하게 청산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용서를 빌어야 한다면 진심 어린 사죄와 함께 용서를 빌어야 하고, 뭔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 그 대가를 치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는데, 삼 년 동안이나 내리 흉년이 들어 백성이 고통을 받게 되자, 다윗은 하나님께 비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 흉년은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의 피를 흘렸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절). 기브온 족속은 원래 가나안 땅에 살던 사람들인데,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기브온 사람들의 꾀에 속아서 기브온 사람들은 죽이지 않고 살려주겠다고 맹세하였기에 기브온 사람들을 살려두게 되었습니다(여호수아 9장 참조). 그런데 사울이 기브온 족속을 멸하려고 하였고, 많은 사람이 죽었던 것으로 보입니다(2절).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이유는 2절에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위한 열심 때문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여 살려두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을 자기의 생각에 따라 죽이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 왕은 자기 생각에 이들을 죽이는 것이 이스라엘을 위해 좋을 것이라 판단한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을 낼 때 누구를 위한 열심인가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 생각에 따라 열심을 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열심을 내야지 자기 생각에만 집중하여 열심 내는 것은 때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기근을 내리신 것입니다.

다윗은 삼 년 동안이나 계속된 기근에 하나님께 기도했고(1절), 그 기근의 원인을 알게 되자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서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를 묻습니다(2절, 3절). 다윗은 문제를 풀어가는 자였습니다. 서로 뒤엉키게 하고, 서로 꼬이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뒤엉켰던 것을 풀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윗은 풀어가는 자였습니다. 다윗의 질문에 기브온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사울과의 원한을 푸는 것을 원한다고 말합니다(4절). 그래서 다윗은 사울 왕의 첩인 리스바에게서 난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과 사울의 딸인 메랍의 아들들을 기브온 사람들에게 내어줍니다. 8절에 나오는 므비보셋은 7절에 나오는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과는 동명이인(同名異人)입니다. 결국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내준 일곱 명의 사울의 자손들을 목매 달아 죽이는 것으로 일단락이 되었습니다(9절). 이때 죽게 된 이들은 한편으론 억울한 마음이 들 수 있었겠지만, 사울 왕이 행한 악행으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무모하게 해한다면, 결국 이 피가 자기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자기 아들들을 기브온 족속에게 내어주어 죽게 할 수밖에 없었던 사울 왕의 첩인 리스바는 매어달린 자기 아들들의 시신에 새나 들짐승들이 달려들어 해하지 않도록 밤낮으로 지켰습니다. 이러한 지극정성에 대해 들은 다윗은 길르앗 야베스에 있었던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가져오게 하여 이번에 기브온 사람들에 의해 죽은 이들의 뼈와 함께 베냐민 땅 셀라에 있는 사울의 아버지 기스의 묘에 장사하게 합니다(11절~14절).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죽임당하여 그 시신도 제대로 장사지내지 못한 사울 왕과 요나단을 제대로 안치(安置)하고, 기브온 사람들에 의해 죽은 이들의 시신도 잘 수습하여 무덤에 안치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자 하나님께서는 기근이 심했던 그 땅에 비를 내려 주셨습니다(14절).

사울의 자손들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죽임당할 때는 보리를 추수하기 때라고 기록하고 있는데(9절), 지금의 4월경으로 비가 오지 않는 시기인 건기(乾期)였습니다. 그런데 10절에 “하늘에서 비가 시체에 쏟아지기까지”라고 기록한 것을 볼 때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 주셔서 기근을 끝내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여움을 푸셨다는 의미가 됩니다.

뭔가 잘못한 일이 있을 땐, 그냥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잘 청산(淸算)하고, 마무리를 잘해야 합니다. 우리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제대로 마무리도 짓지 않고 두루뭉술 넘어가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지나온 역사 속에 잘못한 것이 있는데도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용서를 구하고,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면 그 대가를 잘 치러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제대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 내가 해결해야 할, 청산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제대로 잘 마무리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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