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20:14~26/ 누가 참된 지도자인지 잘 분별하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0-23 08:04
조회
54
하나님의 소명도 없고, 확실한 비전도 없습니다. 단지 자기 몫에 대한 불만으로 분기탱천(憤氣撑天)하여 선동했을 뿐인데, 의외로 따르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웃기는 일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우리가 사는 사회 속에서도 이러한 일은 비일비재(非一非再)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기 이권(利權)에 조금이라도 득이 된다고 여겨지면, 쉽게 선동되는 것이 군중 아닐까요? 귀스타브 르 봉이 지은 『군중심리』(현대지성 출간)에서는 “군중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판단”한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세바가 다윗을 따라보았자, 다윗은 유다 지파만 챙기니 다윗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선동하자(1절), 금방 다윗을 버리고 세바를 따릅니다. 자기 이권을 챙기려는 마음에 군중심리가 작용하여, 세바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세바를 따릅니다. 그리고 세바와 그의 무리들은 아벨과 벧마아가로 가서 토성을 쌓고 요압의 병사들과 대치입니다(14절, 15절).
세바가 아벨에 들어가서 토성을 쌓고 요압을 대적하자, 요압과 그의 병사들은 아벨의 성벽을 에워싸고 성벽을 헐려고 합니다(15절). 아마도 조만간에 아벨의 성벽이 무너지고, 아벨이 요압에 의해 초토화될 것이란 분위기가 조성되었나 봅니다. 즉 아벨 사람들은 요압과 그의 병사들에 의해 진압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아벨 성읍에 한 지혜로운 여자가 있어 요압에게 아벨을 멸하지 말고, 주동자인 세바를 내어줄 테니 아벨 성읍을 멸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18절에 이 여인이 “옛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아벨에게 가서 물을 것이라 하고 그 일을 끝내었나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아벨 성읍엔 지혜로운 현자(賢者)가 많았던 성읍이었던 같습니다. 이러한 성읍을 멸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간절히 요청합니다. 요압도 이 여인의 의견을 들어주었고, 아벨 성읍 사람들은 자칫 멸절 당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간파하고 세바의 목을 베어 요압에게 던져줌으로 세바의 짧은 반란은 끝이 납니다. 이 여인은 무모한 전쟁, 불필요한 희생을 막은 지혜로운 여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벨 성읍 사람들은 세바의 선동에 흔들리지 않고 세바의 목을 요압에게 내어줌으로 아벨 성읍을 위험에서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와 함께하시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세바의 반란이 진압되자, 다윗은 나라의 행정조직을 다시 재편합니다(23절~26절). 심기일전(心機一轉)하려는 다윗의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때론 자기의 상황에 따라 다윗의 명령을 어기기도 하는 요압을 다시 군 지휘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다윗이 원하는 것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다윗이 임명한 군 지휘관인 아마사를 죽인 요압을 다시 군 지휘관으로 임명할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요압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비전(Vision)을 함께 꿈꾸는 자들이 함께 섬기는 자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범죄한 이후에는 다윗의 왕국에도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기보다는 권력과 정략(政略)에 의해 운영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만 따르려고 애쓰는 하나님의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낍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사람을 잘 분별하여 볼 줄 아는 눈도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람인 지도자가 세워져야 하고, 자기의 이권(利權)이 아니라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을 따르는 것이 교회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제가 하나님의 뜻을 민감하게 따르는 주님의 사람이 되게 해주시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자들과 함께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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