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18:19~33/ 슬픔을 가져오는 승리의 소식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0-19 09:16
조회
46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심각한 문제가 해결되었는데도 기뻐할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소중한 그 무엇을 잃어버렸을 때 그러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지금 다윗은 그러한 복잡한 마음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다윗에게 반역하여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이 다윗의 장수인 요압에 의해 죽임당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향한 반란 전쟁을 끝이 났습니다. 전쟁은 승리로 끝났는데 이 승전보(勝戰報)를 다윗에게 알리는 것이 참 난감한 일이었습니다. 제사장 사독의 아들인 아히마아스는 자기가 다윗 왕에게 이 승전보를 알리겠다고 요압에게 요청했지만(19절), 요압은 아히마아스를 만류합니다(20절). 아히마아스는 다윗에게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27절). 그런데 전쟁에 승리한 것은 기쁜 소식이지만, 다윗의 아들인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알리는 것은 다윗에게 오히려 슬픔이 될 소식이기에 아히마아스에게 오히려 득이 되지 못할 것을 염려한 것입니다(20절). 요압은 아히마아스를 배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압은 구스 사람에게 이 소식을 다윗 왕에게 전하라고 명령합니다(21절). 구스 사람이란 에티오피아 사람을 일컫는데, 아마도 이스라엘에 귀화했거나, 종으로 팔려와 전쟁터에 함께 참여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자에게 이 소식을 전하게 한 것은 승전의 기쁨과 압살롬이 죽었다는 슬픈 소식을 함께 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직접적인 관계성이 없는 자를 선택하여 전하게 하려는 마음으로 보입니다.

아히마아스는 전령이 이미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도 다윗 왕에게 달려가서 전하게 해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합니다(22절, 23절). 집요한 아히마아스의 요청에 요압도 결국 허락하고 맙니다. 그리고 아히마아스는 들길로 달려서 전령인 구스 사람보다 더 앞질러 다윗에게 달려갑니다(23절). 그리고 다윗에게 도착하여 승전의 소식을 전하지만, 요압의 충고를 들었기 때문인지, 압살롬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합니다(28절, 29절). 아마 아히마아스는 승전의 소식을 알리되, 다윗이 충격을 받게 될 압살롬의 죽음에 대해서는 자신이 알리지 않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곧바로 전령인 구스 사람이 와서 모든 상황을 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곧이어 도착한 구스 사람에 의해 압살롬의 죽음을 알게 된 다윗은(31절, 32절)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다윗은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에 문 위층으로 올라가서 심히 통곡합니다(33절). 얼마나 큰 아픔이었던지 “내 아들”이란 말이 다섯 번이나 연거푸 나올 정도로 아들을 부르며 통곡합니다. 어쩌면 다윗은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해 이러한 고통이 반복되고 있음을 한탄하는 마음도 가득했을지 모릅니다. 암논이 다말을 겁탈하고, 결국 암논이 죽고, 압살롬이 반역하다가 목숨을 잃는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이 저지른 죄의 결과라는 것 때문에 압살롬의 죽음이 더욱 마음 아팠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다윗은 밧세바와의 간통해서 태어난 아기가 중병으로 앓을 때에도 금식하며 아파했고, 암논의 죽음 앞에서도, 압살롬의 죽음 앞에서도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잠깐의 욕정에 휘둘려서 지었던 죄악이 엄청난 파장으로 다가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아픔은 더욱 컸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만큼 죄는 우리에게 슬픔과 고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한 전쟁에서 승리하였지만, 그 승리가 다윗에게는 기쁨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슬픔이 되고 맙니다. 이 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기쁨이 될 수 없는 전쟁입니다. 다윗이 패해도, 압살롬이 패해도 결국은 부자지간에 한쪽이 죽게 되는 전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윗이 승리할 경우 다윗은 자기의 아들인 압살롬을 살려둘 수는 있었을 텐데, 요압이 압살롬을 생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압살롬을 죽이는 바람에 다윗에게는 더욱 큰 슬픔이 되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해결되어도 마음 한쪽이 찜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승리의 소식인데도 슬픔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죄에 대한 철저한 경계심을 가지고 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자신에게 큰 상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상처를 하나님의 치유하심에 맡기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분노하고, 원한을 갚으려고 한다면 오히려 더 큰 고통과 아픔이 될 수 있음을 압살롬의 경우를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죄에 대해 승리하는 것이 진정한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주어진 하루의 삶 속에서 죄에 대해 넉넉히 승리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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