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15:13~23/ 압살롬의 반역, 다시 광야로 가는 다윗
다윗은 압살롬의 반란군과 싸울 힘이 없어서 예루살렘을 두고 광야로 피신하였을까? 오늘 본문을 읽을 때면 드는 생각입니다. 이것 역시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아무리 압살롬이 백성의 마음을 훔쳐 세력을 불렸다 하더라도 다윗 왕의 군대가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가야 할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굳이 압살롬과 싸울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 여겨집니다. 다윗이 생각할 땐 아들인 압살롬과 맞서서 싸우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일어나 도망하자며 신하들을 독촉합니다(14절). 다윗은 예루살렘 주민이 불필요하게 피를 흘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 것입니다(14절). 후궁 열 명을 예루살렘 궁에 남겨둔 것도(16절) 압살롬이 자기의 후궁에게 못된 일을 벌이리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됩니다.
다윗 왕의 신하들은 다윗을 따르겠다며 충성을 맹세합니다(15절). 다윗은 가드 사람들에게도 가서 압살롬을 섬기라고 이야기하지만(19절, 20절), 가드 사람들조차 다윗 왕에게 충성하겠다고 맹세합니다(21절). 그래서 모두 함께 다윗과 더불어 피신길에 나섭니다. 23절을 보면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함께 기드론 시내를 건너갔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만큼 다윗 왕을 따르는 이들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압살롬과 직접 대면하여 싸우는 것를 포기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과 함께 광야길로 향합니다(23절). 사울에게 쫓겨 광야를 떠돌던 다윗이 또 다시 왕궁을 버리고 광야길로 향하게 된 것입니다. 다윗은 왕궁을 버리고 광야로 떠나는 것에 대해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왕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은 것이기도 하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을 주관하심을 믿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시편 3편은 압살롬이 반역으로 인해 도망갈 때 지은 시입니다. 이 시에서도 주권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신이 가진 것들을 잃을까봐 너무 전전긍긍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여기시면 그대로 누리게 하실 것이고, 우리에게 불필요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거둬가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간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때로 왕궁을 버리고 다시 광야로 향하게 된다 할지라도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며 마음을 굳게 먹고 흔연히 그 길을 가는 믿음의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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