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14:21~33/ 겉으로만 화해하는 다윗과 압살롬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0-11 06:32
조회
51

성경본문/ 사무엘하 14:21~33 제목/ 겉으로만 화해하는 다윗과 압살롬

  겉으로는 관계가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오히려 더 곪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윗과 압살롬의 관계가 그러했습니다. 다윗이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오게 하고 요압은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옵니다(21절~23절). 그런데 다윗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압살롬을 만나지 않고 압살롬의 집으로 가게 하였고, 압살롬이 자기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라고 엄명을 내립니다(24절). 그술에서 3년이나 피신해있던 압살롬은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아버지인 다윗과는 냉랭한 사이가 지속되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지 2년이 지났지만 아버지인 다윗 왕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28절).

  25절부터 27절은 압살롬에 대해 잠시 소개하고 있습니다. 외적인 외모가 출중함을 묘사해주고 있고, 삼남일녀의 자녀들을 낳아 기르고 있는데, 딸의 이름은 다말이었고 매우 아름다웠다고 소개합니다. 딸의 이름이 자기 여동생 다말의 이름과 같은 것도 흥미롭습니다. 그 당시 가족 사이에도 같은 이름을 짓는 경우는 많았기 때문에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압살롬의 자기의 여동생 다말을 매우 아꼈고 우애가 깊었던 것이었음을 추측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압살롬의 머리에 대한 묘사가 종종 등장하는데, 그 머리털이 아름다웠고, 연말에 머리털을 깎아서 저울에 달아보니 왕의 저울로 이백 세겔이나 되었다고 소개합니다(26절). 보통 이백 세겔이면 약 2.28kg의 무게인데, 왕의 저울은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무게입니다. 압살롬의 머리카락은 아름다운 머리카락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 머리카락은 나중에 압살롬이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결정적 요인이 되는 것도 참 흥미롭습니다. 이렇게 압살롬의 외적인 모습이 출중하게 묘사된 것은 나중에 압살롬이 반역을 꾀하면서 백성에게 지지받게 되는 요소로도 작용했음을 시사(示唆)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인 다윗 왕을 만날 수 없었음이 답답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만나자고 하지만, 요압은 무슨 일인지 묵묵부답(黙黙不答)이었습니다(28절, 29절). 그러자 압살롬은 요압의 밭에 불을 지르게 하여 결국 요압이 항의하기 위해 압살롬을 찾아오게 하고, 압살롬은 자기가 죄가 있다면 왕이 자기를 죽이더라고 왕을 만나겠다고 하면서 왕을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합니다(30절~32절). 그래서 요압은 다윗 왕에게 이러한 사실을 아뢰고, 다윗과 압살롬이 만나게 됩니다. 압살롬은 왕에게 엎드려 절하고, 다윗은 압살롬에게 입을 맞추며 화해의 모습을 갖춥니다(33절).

  그런데 이러한 화해의 모습은 진짜가 아님을 곧 알게 됩니다. 압살롬이 반역을 꾀하는 모습이 뒤이어 소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압살롬은 3년 동안 그술에서 피신해있는 동안,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2년 동안 아버지인 다윗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근신하며 있었던 기간에 이 반역을 도모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속마음을 감춘 채 서로 화해의 입맞춤을 한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진정한 화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말씀을 통해 묵상했던 것처럼 죄에 대한 분명한 자백과 회개, 그리고 이에 대한 진심 어린 용서, 또한 응어리진 마음의 원망과 상처 등을 어루만지는 것이 없다면 그 갈등과 반목(反目)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관계가 흐트러진 사이가 있을 것입니다. 갈등과 반목으로 소원(疎遠)해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모두 마음이 편하질 않습니다. 그러한 관계를 회복하려면 죄의 자백과 회개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와 아픔들이 어루만져져야 합니다. 그럴 때 진정한 화해가 일어납니다. 민족과 민족 사이에도, 한 공동체와 또 다른 공동체 사이에도, 개인과 개인 사이에도 진정한 화해가 일어나려면 이 부분들을 꼭 살펴서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진짜 화해의 태도로 나아가고 있는지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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