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12:1~14/ 죄를 자백하여 용서 받는 다윗, 그러나 죄로 말미암은 고통스런 결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0-06 08:33
조회
54

사람들은 자신이 지은 죄보다 다른 사람이 지은 죄를 더 크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지은 죄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다른 사람이 지은 죄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정죄하기 쉽습니다. 흔히 말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의 약자)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을 저지르고, 이를 감추기 위해 우리아를 치열한 전쟁터에 내보내 죽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살인교사(殺人敎唆)의 죄를 저지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보고 있으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숨길 수 있는 죄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은 죄에 대해서 반드시 물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 다윗이 지은 죄를 지적하십니다(1절~9절). 나단 선지자는 하나의 비유(1절~4절)를 들어 다윗이 저지른 죄에 대해 지적합니다. 어느 부자가 자기에게 양과 소가 많은데, 자기에게 어떤 손님이 찾아오자 암양 한 마리를 애지중지 돌보는 가난한 자의 그 암양을 잡아다가 손님에게 대접했다는 비유입니다. 부자는 다윗을 가리키는 말이고, 가난한 자는 우리아를 의미합니다. 4절에 나오는 행인은 비유에 등장하는 한 손님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다윗에게 찾아온 성욕을 빗댄 것이기도 합니다. 다윗에 저녁 즈음에 궁궐에서 거닐다가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고 성욕이 일어날 때, 자기에게는 이미 여러 명의 아내가 있었으니 충분히 그 성욕을 해결할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남편이 있는 밧세바를 데리고 오게 하여 간음을 저지른 것에 대해 지적한 것입니다.

이 비유를 들은 다윗은 비유인 줄 모르고, 그 부자는 마땅히 죽여야 하며, 가져간 양에 대해서도 네 배나 갚아주어야 한다는 율법에 근거한 판단을 내렸습니다(5절, 6절). 뿐만 아니라 이런 일을 벌인 사람에 대해 매우 심히 분노하였습니다(5절). 자기가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게 지내면서 다른 사람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분노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로남불의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노하는 다윗에게 나단 선지자는 “당신이 그 사람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합니다(7절).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왕으로 기름 붓고, 사울의 손에서 건져내며, 사울이 가졌던 모든 권력과 지위를 다윗에게 주었으며, 만약에 부족한 것이 있으면 이것 저것을 더 주었을 것인데(7절, 8절),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밧세바와 간음을 행하고, 우리아를 전쟁터로 내보내 암몬 사람의 손에 죽게 만드는 악을 행하였음을 지적합니다(9절).

이러한 다윗의 죄악으로 인해 다윗의 집에 여러 재앙이 임하게 될 것을 경고합니다(10절~12절). 결국 다윗은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집안 싸움도 겪게 되고, 압살롬이 다윗 왕의 후궁들과 온 이스라엘 무리 앞에서 동침하는 패륜(悖倫)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윗이 죄를 자백하였을 때 하나님은 용서하셨지만, 죄로 말미암은 결과들은 고통스럽게 경험됨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다고 하여, 죄짓는 것은 비교적 가볍게 여겨서는 절대 안 됩니다. 죄의 결과는 우리에게 고통스럽게 찾아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다윗이 지은 죄에 대해서 지적하자, 다윗은 곧바로 그 죄를 인정합니다(13절). 다윗의 위대함은 잘못이나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짓거나 실수를 했을 때, 곧바로 그 죄를 인정하고 회개한다는 데 있습니다. 왕의 권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죄를 무마시키려고 하지도 않았고, 죄에 대해 변명을 늘어놓지도 않았습니다. 곧바로 자신의 죄를 자백합니다. 시편 51편은 나단이 다윗의 죄를 지적했을 때 다윗이 지은 회개의 시입니다. 다윗은 마음을 다해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 통탄해하며 회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다윗을 용서하십니다. 우리가 실수하여 죄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더 중요한 것은 빨리 그 죄를 자백하고, 그 죄에서 돌이키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1:9에서도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죄악으로 인해 잉태된 아이가 죽게 될 것이란 말을 듣게 됩니다(14절). 죄악은 어떤 모습으로든 우리에게 깊은 상처 자국을 남깁니다. 그렇기에 자백의 기도를 죄를 가볍게 여기는 방편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먼저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해야 하고, 부득불 실수하여 범죄했을 경우엔 곧바로 자백하고 회개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주님께 드리게 됩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마 6:13)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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