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11:14~27/ 치밀하게 실행되는 죄악, 무조건적인 충성과 순종으로 심화되는 악(惡)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10-05 09:25
조회
175
지은 죄를 은폐하려니 일이 커졌습니다.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한 후, 밧세바가 잉태했다는 소식을 듣자 다윗은 우리아를 불러들여 밧세바와 잠자리를 하게 하여 무마해보려고 했으나 우리아의 우직한 충성심 때문에 다윗의 계획은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우리아를 치열한 전투 현장에 내보내 전사(戰死)하게 하여 밧세바의 남편을 없애버릴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전쟁터에 있는 요압 장군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편에 보냅니다(14절). 우리아를 맹렬한 전투 현장에 내보내어 죽게 하라는 편지였는데(15절), 자기를 죽이라는 편지일 줄 모르고 우직한 우리아는 그 편지를 요압에게 전달합니다.
15절에 쓴 편지 내용은 명백한 살인 교사(敎唆)입니다.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가서 그로 맞아 죽게 하라.”(15절) 의도적으로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이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그리고 요압은 이 다윗의 명령을 그대로 수행합니다. 16절은 “요압이 그 성을 살펴 용사들이 있는 것을 아는 그 곳에 우리아를 두니”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표준새번역 성경은 “요압은 적의 성을 포위하고 있다가, 자기가 알고 있는 대로, 적의 저항 세력이 가장 강한 곳에 우리아를 배치하였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즉 가장 적진에서 가장 강력한 적군이 있는 곳에 우리아를 내보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아를 비롯하여 몇 명의 다윗의 군사들이 죽습니다(17절). 요압이 다윗의 간음 사건을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왕이 시키는 대로 명령을 수행한 것입니다. 요압은 자기가 모르는 일이 다윗과 우리아 사이에 있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무분별한 충성심은 자기도 모르게 죄악에 동참하게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충성과 순종은 매우 좋은 덕목입니다. 그러나 분별력이 없는 충성과 순종은 오히려 악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단에 속한 이단 신도들은 분별력 없이 무조건적인 충성과 순종을 하다 보니 그 악함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요압은 이러한 전쟁 상황을 다윗에게 보고하기 위해 전령을 보내면서, 혹시나 우리아와 몇 군사들이 죽게 된 패전(敗戰)에 대해 다윗이 노할까 두려워 우리아가 죽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달하라고 전령에게 말합니다(18절~21절). 그리고 이러한 보고를 들은 다윗은 우리아가 죽었다는 보고를 함께 들으면서 “전쟁터에서 싸우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걱정하지 말고, 더욱 힘을 내어 전투에서 승리하도록 하라”고 오히려 요압을 격려하라고 합니다(25절). 다윗은 자신의 부하를 무척이나 아끼는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아의 죽음 앞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초연한 태도를 보이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죄악은 자신의 잘못이나 자기의 잘못과 관련된 상황들에 대해 너그러워지게 합니다. 잘못된 일에 너그러워지고 있다면, 자신도 그러한 죄악에 연관되어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무조건 지적하고,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거절하는 태도를 보여야 하겠지만, 죄를 지은 이에 대해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태도로 그들이 옳은 데로 돌아오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그러나 죄악의 상황을 무조건 너그럽게 여기는 것은 그 죄가 우리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게 하는 틈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아의 아내는 남편의 전사(戰死) 소식에 통곡합니다(26절). 아마도 밧세바는 우리아의 죽음에 대한 전모(全貌)를 알지는 못하였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렇게 슬픔에 젖은 밧세바를 다윗은 장례를 마치자마자 자기의 아내로 데려옵니다(27절). 그리고 비운(悲運)의 아들이 태어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성경은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27절)고 평가합니다. 다윗은 전반적으로 평가할 때 좋은 왕이었고, 하나님께서도 마음에 들어하는 왕이었지만, 그러한 다윗도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는 연약한 인간이었습니다. 잠깐 자신의 욕정을 다스리지 못하여 거듭하여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죄악을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다윗의 생애에서 그 흔적을 지울 수 없는 큰 죄악의 흠집을 내고 만 것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욕망과 욕심을 온전히 조절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조심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자신만만하다가 여지없이 무너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정말 하나님 앞에 신실했던 다윗이, 욕정으로 말미암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늘 엄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온전히 다스리실 수 있도록 늘 성령 충만한 삶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 오늘도 성령과 늘 함께 동행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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