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7:1~17/ 네가 성전을 짓겠다고?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9-29 10:41
조회
86

어떤 사람은 살아가면서 늘 돈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집, 어떤 사람은 자동차, 어떤 사람은 특정 취미활동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살아가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든 늘 자기가 집착하는 그 무엇과 연관시킬 때가 많습니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가치 기준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무엇에 집착하였을까요? 다윗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다윗은 언제든지 하나님께 마음을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늘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향해(oriented) 있는 자였습니다. 치열한 전쟁 중에서도, 대적을 피해 피신하며 다닐 때도, 평안한 때도 늘 하나님을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자였습니다.

1절은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라고 시작합니다. 아마 사무엘하 7장은 연대기적인 순서로 기록된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 후 예루살렘을 정복한 것과 언약궤를 되찾아온 것과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려는 것 등을 먼저 소개하면서 다윗이 늘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던 왕임을 보여주기 위해 사무엘하 5장부터 7장의 내용들을 먼저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이 성전을 건축할 마음을 가졌다는 내용을 기록하면서, 다윗이 평안할 때 그러한 마음을 내비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누리고 있는 평안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여호와께서” “평안히 살게 하신 때”라고 소개합니다. 평안도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누릴 수 없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고, 주변의 이방 민족들로부터의 위험을 물리치고 비로소 강력한 왕권을 수립하고, 평안함을 누리게 되었다면, 자신의 왕권을 더욱 강화하고 견고하게 하려는 것이 일반적인 왕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은 백향목으로 지은 궁에 살면서, 하나님의 궤(언약궤)는 여전히 천막으로 만든 장막의 휘장 가운데 거하고 있음이 마음에 걸렸습니다(2절). 그래서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여 언약궤를 그곳에 두려는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평안히 살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기억하는 자야말로 진정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생각은 누가 봐도 기특하고 옳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도 다윗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3절). 그런데 누가 봐도 옳은 생각이어도 하나님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모두가 좋게 여겨도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께 묻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모두가 좋게 여기는 일이라며 무조건 일을 밀어붙이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 여겨지는 일도 하나님께 먼저 묻고, 하나님의 확인을 거친 후에 행해야 합니다. 그래도 늦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다윗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성전을 건축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라고 되묻습니다. 이 반문의 말씀은 “네가?”라는 것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전능자이시며 이 세상의 주관자이십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11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물론 하나님은 다윗의 이러한 마음에 감동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특한 다윗을 향해 축복하십니다(8절 이후). 다윗과 늘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시며, 다윗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주겠다고 하십니다(9절). 하나님께서 한 곳을 정하여 심고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고 보호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0절).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나라로 세워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짓겠다고 말씀하십니다(11절). 이 집은 단지 건축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윗의 왕가(王家)를 세워가시겠다는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통해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실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씨를 통해서 나올 것임을 예언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성경의 다른 곳을 보면 다윗이 많은 전쟁을 치르고, 다른 이들의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성전을 건축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왕상 5:3; 대상 22:8; 28:3). 그래서 다윗의 씨를 세워 나라를 견고하게 할 것이고, 그가 성전을 건축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13절). 그래서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한 모든 준비를 해놓지만, 그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솔로몬이 맡아서 하게 됩니다.

다윗의 씨를 세워 성전을 건축하고, 나라의 왕위를 견고하게 하시겠다는 말씀(12절, 13절)은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나중에 다윗의 자손 중에서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영원한 성전을 세울 것에 대한 예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의 가계(家系)를 통해 메시아를 주시겠다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지 성전에 머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6절과 7절에 말씀하셨듯이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다니는 모든 곳에서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니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전에 갇혀 있으신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성막(성전)은 이스라엘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가시적(可視的)으로 보여주는 매우 거룩한 장소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하나님은 성전 안에서만이 아니라 온 천하에 운행하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성전을 건축하겠다는 다윗의 마음을 충분히 기쁘게 받으셨지만, 진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할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하나님의 마음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것을 기쁘게 여기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헤아리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면서,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헤아리면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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