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3:27~39/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힌 요압의 복수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9-23 08:48
조회
112

사사로운 감정으로 인해 대의(大義)를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요압이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유다와 유다를 제외한 이스라엘의 전투에서 요압의 동생 아사헬이 아브넬에게 죽임을 당한 것에 대해 보복하기 위해 꼼수를 부려 아브넬을 죽인 사건이 등장합니다. 헤브론은 도피성 중 하나입니다(수 20:7~9). 그런데 요압은 다윗을 만나고 평안히 돌아가는 아브넬을 다윗 몰래 다시 돌아오게 하여, 도피성인 헤브론의 성문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죽인 것입니다(27절). 이러한 행위는 다윗 왕의 신복(臣僕)이 다윗의 뜻을 거스린 것이고, 통일 이스라엘을 이루게 되는 분위기에 찬물을 껴얹은 것과 같은 행위였으며, 더구나 도피성인 헤브론의 성 안으로 데리고 와서 죽인 것은 불의(不義)한 행위였습니다. 그리고 아브넬은 죽인 이유에 대해서도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로 말미암음이더라”(27절), “그가 기브온 전쟁에서 자기 동생 아사헬을 죽인 까닭이었더라”(30절)고 두 번이나 기록하여 요압의 개인적인 복수가 행해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아사헬이 아브넬에 의해 죽임 당한 것은 서로 대적하는 전투에서 벌어진 일이고, 더구나 아브넬이 아사헬과 싸우려고 하지 않고 만류하려 함에도 불구하고 아사헬이 멈추지 않고 아브넬을 공격하다가 일어난 일입니다. 즉 아브넬이 아사헬을 죽일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럼에도 요압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온 이스라엘을 맡기시기 위해 아브넬을 사용하고 있으심에 대한 통찰력도 상실한 채 자기 동생에 대한 복수에만 눈이 멀어 사사로이 행동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통일에 대한 분위기는 싸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화해 분위기가 다시 경직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들은 다윗은 요압의 개인적인 행동이었기에 다윗이나 유다는 이 일에 무관하다고 선을 긋습니다(28절). 그리고 요압을 저주합니다(29절). 다윗이 요압을 강도 높게 처벌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 다윗이 왕으로서 자리가 견고하지 못한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39절에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라고 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아브넬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릅니다. 그리고 아브넬을 죽인 요압을 상여 앞에서 애도하게 하고, 다윗은 상여 뒤에서 따라갑니다. 아브넬로 하여금 상여 앞에서 애도하게 하여 요압을 수치스럽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애가(哀歌)를 지어 노래하며(33절), 슬퍼하며 울고(34절), 해 질 때까지 금식하겠다고 선언합니다(35절). 마음을 다해 아브넬의 죽음을 애도한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경색될 수 있었던 유다와 유다를 제외한 이스라엘 지파들과의 관계가 어긋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6절은 “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라고 기록함으로 다윗의 처사(處事)가 온 백성이 기뻐할 정도로 타당했고, 바른 것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유다만의 왕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을 향한 애정으로 행하는 왕임을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넬의 죽음은 다윗과 무관하고, 요압에 의한 개인적인 보복이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37절).

사사로운 감정은 때때로 일을 그르치게 합니다. 요압의 입장에서 동생 아사헬이 죽은 것은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전쟁에서는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아브넬이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부당하게 아사헬을 죽인 것이라면 요압의 보복이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아사헬의 죽음은 단지 전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압이 단독적으로 개인적인 복수의 마음으로 아브넬을 죽인 것은 한 나라의 중책을 맡은 장수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억울한 일, 안타까운 일들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마다 사사로운 감정에 매여서 공동체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뜻과도 관계없이 행동한다면 오히려 삶을 더 망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사로운 감정을 잘 제어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생활이기도 합니다. 억울한 일과 안타까운 일은 하나님께 토로(吐露)해야 합니다. 다윗과 사울 왕과의 관계에서 그렇게 행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위로해주시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입니다. 사역(목회)하면서 억울한 일을 겪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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