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사무엘하 1:17~27/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애도(哀悼)하는 다윗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9-18 08:49
조회
177

원수처럼 여기던 자가 죽었을 때 마음 깊이 애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뻐하지는 않을지라도 마음이 슬퍼 눈물을 흘리기는 어렵습니다. 더구나 나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었던 자의 죽음 앞에서는 슬퍼하기 어렵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과 요나단의 죽음 소식을 듣고 금식하며 슬퍼합니다(12절). 그리고 사울 왕과 요나단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를 슬픔을 노래합니다. 요나단은 다윗과 막역한 우정을 나눈 사이이기에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충분히 공감됩니다. 그런데 자기를 죽이려고 끊임없이 뒤쫓았던 사울 왕의 죽음도 진정한 마음으로 슬퍼한다는 것은 매우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과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사울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자였다는 것만으로도 애도의 마음을 금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슬픔은 하나님께 마음을 두었기에 나타나는 태도였습니다.

심지어 다윗은 애가(哀歌)를 부르며 그 애가를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합니다(18절). 그리고 활 노래로 이름 지어진 이 애가를 야살의 책에 기록하게 합니다(18절). 야살의 책은 아마도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영웅적 인물이나 기억해야 할 의미 있고 중요한 사건 등을 기록한 책이라 여겨집니다.

다윗은 사울 왕과 요나단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노래하면서 블레셋의 주요 도시인 가드와 아스글론에 전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20절). 그리고 사울 왕이 죽은 길보아 산에 비도 내리지 말고, 밭도 황량해지길 원한다고 원망 섞인 탄식을 내뱉습니다(21절). 요나단의 활이나 사울 왕의 칼은 늘 용맹스럽고 대단했다고 회고합니다(22절, 23절). 원수와 같은 사울 왕에 대해서도 칭송을 아끼지 않습니다(24절).

요나단의 죽음에 대한 슬픔은 더욱 애절했습니다. 심지어 여인의 사랑보다 더 애절하였음을 고백하면서 요나단과의 우정이 매우 숭고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26절). 요나단과 나누었던 교제들을 되돌아보면 이러한 다윗의 고백은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정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요구하여 왕을 주셨는데, 그 왕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았으니 하나님의 마음도 매우 아팠을 것입니다. 사울 왕이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의 영광에 더 집착을 한 후부터 하나님께서 이미 예고하셨던 것이기도 하였으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있었던 다윗은 단순히 인간적인 슬픔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이 첫 번째 가졌던 왕의 죽음을 대하며 조금 더 포괄적인 시각에서 슬픔이 더욱 커졌다고 여겨집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면, 원수가 죽은 것이든,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것이든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슬퍼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는 가운데 사건들을 보는 자였습니다. 그렇기에 사울 왕과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처럼 깊은 슬픔을 담아 애가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나도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품길 원합니다. 나와의 이해관계나, 내게 어떤 손익(損益)이 있는가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마음에 있는 것을 행하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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