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10~24/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영적 싸움에 임하라!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결코 만만치가 않습니다. 온갖 미혹이 밀려오고 있는 데다, 기독교에 대한 세상의 눈초리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을 통해 엿보이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부정적일 때가 더 많은 것을 봐도 요즘 기독교인들에 대한 세상의 인식이 꽤 부정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傍證)이 되기도 합니다.

이 세상의 가치 기준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하는 가치 기준은 많이 다르기에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세상에서 비난받아야 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온전히 살아간다면, 종교적인 측면이 아닌 대부분의 측면들은 세상의 도덕적, 윤리적 기준에서 보아도 그리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에 굳게 서서 온전히 살아가야 함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강건한 믿음이 필요합니다(10절). 사탄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그리스도인들을 넘어뜨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부부 관계를 어그러뜨리고, 부모자녀 관계를 무너지게 하며, 직장 안에서, 교회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무너지게 하려고 사탄은 삼킬 자를 찾아 우는 사자처럼 우리 삶의 곳곳에서 웅크리고 앉아서 공격할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탄의 간계를 대적하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무장해야 합니다(11절). 이 세상은 사탄에게 속해 있습니다. 세상이 문제라기보다는 세상을 주관하는 사탄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주적(主敵)은 사탄입니다(12절). 그렇기에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탄이 걸어오는 영적 싸움을 잘 싸워 이겨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잘 무장하고 날마다의 삶을 살아가야 사탄의 세력과 싸워 이겨 온전히 설 수 있습니다(13절).

14절부터 17절까지 하나님의 전신갑주의 각 부분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복음과 믿음의 기초에 해당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초만 든든해도 사탄과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공격 무기는 성령의 검, 즉 하나님의 말씀인데(17절),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온전한 복음으로 정말 구원받은 자라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굳게 무장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깨닫고, 그 말씀으로 온 몸과 삶이 무장되도록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는 정말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으니 자꾸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고, 영적 싸움에서 패배하고 마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비롯하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잘 무장하여 사탄과의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18절부터 20절까지는 성령 안에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깨어 기도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기도와 더불어 공동체의 여러 성도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고(18절), 특히 복음의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19절, 20절).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사역하는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영적 싸움을 이끄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기에 기도는 영적 싸움의 승리를 위해서 필수적인 것입니다.

21절부터 24절은 마지막 안부와 인사로 에베소서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로 보내는 이 편지를 두기고라는 동역자 편에 보냈습니다. 그래서 두기고를 통해 바울의 상황도 알리고, 에베소교회의 상황도 전해 받고자 했습니다. 성도들이, 그리고 성도들과 사역자 사이에 서로 긴밀하게 연결하고 돕는 사역도 매우 귀중한 사역임을 깨닫게 합니다.

세상은 흉용(洶湧)합니다. 특히 우리의 대적 마귀는 그리스도인들을 무너뜨리려고 온갖 발악을 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잘 무장하고, 우리에게 닥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성령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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