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에베소서 6:1~9/ 모든 사람을 대할 때 주님께 하듯 하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9-15 09:26
조회
158

배우자 다음으로 중요한 타인(Significant Others)이라고 한다면 부모나 자녀들일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이 부부간에 가져야 할 태도에 이어 부모자녀간에 서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고, 이어서 종과 상전 사이에 서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께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태도를 가지라고 말씀합니다. 공경 없는 순종은 형식적이고 율법적인 것입니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갖는 순종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공경은 부모님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부모와 자녀는 어쩔 수 없이 서로 세대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나이 차이는 최소한 25살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요즘처럼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에서는 그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요즘은 다섯 살 정도만 차이가 나도 세대 차이가 난다고 농담처럼 이야기하는데, 부모와 자녀는 훨씬 더 나이 차이가 많기 때문에 자녀가 어린 나이일 땐 큰 문제가 없다가 자녀가 청소년 정도의 나이가 되어 자아인식(自我認識)이 강해지기 시작하면 부모의 말이나 요구를 부당하게 느끼기 시작합니다. 부모는 이미 이전 세대가 되었고, 자녀는 요즘 시대를 가장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녀에게 부모는 꼰대처럼 여겨지기 시작하고, 자꾸 어긋나는 자녀에 대해 부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노엽게 대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부모 자녀 사이에는 서로 가져야 할 태도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자녀는 순종과 공경의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는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대 안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면서 자녀들을 사랑하여 양육하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마땅합니다. 그리고 부모들은 자녀들을 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자녀들을 노엽게 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4절). 하나님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것은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여 꾸준하게 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땐 이미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쉽습니다. 물론 그때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하여 양육해야 하겠지만, 자녀가 어렸을 적부터 꾸준히 하나님의 말씀을 잘 양육했을 때 그 자녀들은 하나님을 경외할 줄 알게 되고, 하나님께서 주신 부모도 공경하게 되며,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하여 부모와 자녀 사이에 공통분모를 갖게 될 것입니다.

가정을 벗어나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직장일 것입니다. 신약성경 시대엔 어떤 일을 할 때 종들을 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는 종들은 상전에게 속한 재산과 같았으며, 심지어 종들의 생사(生死)까지 맘대로 할 권리를 갖고 있던 때였습니다. 더구나 이스라엘이 아닌 헬라나 로마 지역에서는 종의 신분을 갖고 있는 자들은 마치 짐승처럼 부리는 도구로 여겨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 소아시아 지역을 비롯하여 이방 나라 안에는 종들을 소유하여 부리는 상전들이 아주 많았을 것입니다. 이런 자들이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종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종들도 주인(상전)을 따라 예수님을 믿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非一非再)했는데, 그리스도인이 된 종과 상전이 서로 어떤 태도를 가지고 관계를 맺어야 할지에 대해 바울은 말씀하고 있습니니다. 요즘의 상황으로 적용한다면 직장이나 사업장 안에서 사업주나 직장 상사(上司)와 하위직급(下位職級)에 있는 이들이 서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들이 상전에게 가져야 할 태도는 순종입니다. 그리스도께 하듯 순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5절, 7절). 6절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눈가림으로 잘 보이려고만 하지 말고,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기쁜 마음으로 섬기라고 말씀합니다.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섬기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상전은 위협을 그치고 진짜 주인은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깨달으라고 말씀합니다(9절). 위협한다는 것은 그 당시 종들을 자기의 소유로 여겼기에 험한 말과 행동으로 함부로 다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종들에게조차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격적으로 대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상전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게도 상전이 있으며, 내가 부리는 종 역시 내 상전의 소유임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9절). 즉 청지기(Steward)의 태도를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직급이 어떠하든지, 자신의 신분이 어떠하든지 모든 일에 대해 상급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8절). 내게 상전이 있고, 나보다 직급이 아래인 부하직원이 있을 수 있지만, 모두가 하나님을 섬기는 태도로 주어진 일들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하고, 그 일을 성실히 잘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그대로 갚아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을, 모든 일을 주님 대하듯이 해야 합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대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자녀들, 형제들, 직장에서의 상사와 여러 직원들, 거래처 사람들 등을 만나서 그들과 관계할 때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께 하듯 관계를 맺으며 승리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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