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에베소서 4:1~16/ 우린 하나여야 합니다. 힘써 지킵시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9-08 08:37
조회
105
그리스도인들이 종종 범하는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하나님의 놀라운 비밀의 경륜(섭리)으로 인하여 영광스러운 구원에 이르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감사하게 여기면서, 그에 걸맞은 삶에 대해서는 간과(看過)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분은 영광스럽게도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백성인데, 삶의 모습은 여전히 비루한 삶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전히 자기 욕심에 매여있고, 여전히 자기중심적이며, 여전히 이전에 즐기던 삶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에베소서 3장까지 우리가 새롭게 얻게 된 영광스러운 신분과 그 신비로운 섭리를 열렬히 설명한 후에 그러한 신분을 가진 자라면 그 신분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라는 권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절이 “그러므로”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로마의 감옥에 갇혀있는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을 향해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권면합니다. 우리를 성도(聖徒),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으니,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답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께 속한 백성답게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3장 이후에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먼저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는 태도를 가지라고 권면합니다(2절). 이런 태도가 필요한 이유는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기 위함입니다(3절). 주님은 우리에게 “하나가 되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나는 순간 이미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 한 몸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려면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남을 비난하기 좋아합니다. 복음서에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그들은 대부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바리새인들, 제사장들, 서기관들 등이었습니다. 율법을 철저히 지킨다고 스스로 자랑하면서 실수하는 자들을 향한 맹렬한 비판과 정죄를 일삼는 자들이 반드시 의인이 아니었음을 보게 됩니다. 오히려 주님은 겸손과 온유로 대하셨고, 오래 참음으로 죄인들을 대하셨으며, 사랑 가운데 용납하시고 자기 자신을 친히 십자가에 내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면 하나 됨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 같은 그리스도인들끼리, 목사들끼리 서로 비난하며 갈등을 빚고, 옳고 그름을 따지며 손가락질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가질 태도들이 아닙니다. 우린 하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도 한 분, 그리스도도 한 분, 성령도 한 분이며, 우린 모두 한 소망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4절~6절). 침례도 하나라는 것은(5절)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救贖)을 통해 거듭나서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진리도 하나라는 말씀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중심이 된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중심으로 만유를 통일하여 하나가 되어야 할 자들입니다.
물론 우리 각자는 다른 성향, 다른 은사, 다른 재능,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7절은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양한 은사와 재능과 성향을 우리 각자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얽어맸던 사탄의 세력을 사로잡으시고,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선물(은사)을 주셨습니다(8절).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내려오셨다가 십자가를 통해 구속(救贖) 사역을 이루신 주님께서 다시 하늘로 올라가신 이유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입니다(9절, 10절). 이 주님의 사역으로 죄 가운데 있던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을 중심으로 이 세상을 충만하게 하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놀라운 일들을 위해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공동체로 부르시고, 각 사람들에게 각자의 분량대로 은사를 주어 각자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 교사 등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11절). 그러니 이렇게 다양한 은사와 역할을 주신 것은 그리스도라고 하는 한 몸을 이루게 하심입니다(12절). 이렇게 각자에게 각기 다른 기능과 역할을 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 12절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고, 그리하여 각 성도들이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결국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함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다양한 모습, 다양한 은사, 다양한 재능, 다양한 성향, 다양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그리스도의 몸(교회)이라는 하나를 이루는 것입니다.
서로 비난하고, 정죄하며, 편을 갈라 갈등하는 것은 어린 아이의 일입니다.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서로 갈등하게 하여 하나가 되지 못하도록 합니다. 사람의 속임수, 세상의 간사한 유혹, 온갖 교훈의 풍조 등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 되게 하지 못하는 사탄의 술책(術策)입니다(14절). 그런 것들에 밀려 요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는 것입니다(15절). 15절 말씀을 표준새번역 성경은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영어성경 NASB는 “but speaking the truth in love, we are to grow up in all [aspects] into Him, who is the head, [even] Christ,”라고 번역했습니다.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한다는 말은 헬라어 성경에서도 진리를 말하다라는 뜻의 알레듀오(ἀληθεύω)의 현재 분사형인 알레듀온테스(ἀληθεύοντες)이란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이 단어도 역시 참된 것을 말하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진리를 이야기하고, 바른 것을 이야기하고, 정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매우 중요한 것은 “오직 사랑 안에서” 말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의 태도를 잃고 바른 말만 하는 것은, 그래서 무작정 비난하고 비판하면서 정죄하는 것은 지양(止揚)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적은 머리 되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15절).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하나가 되어, 서로 연결되고 결합하여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성숙해가도록 해야 하고,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사명입니다.
지금 우리는 다른 지체들과 하나 된 것을 힘써 지키기 위해 사랑 안에서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까? 혹시 바른 말을 한다면서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과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는 태도를 잃어버리고 오히려 갈등을 일으키면서 분란을 만들고 있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영광스러운 신분을 가진 자라면,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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