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잠언 22:17~29/ 진리를 갈급해 하며 살아가는가?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1-06-15 08:02
조회
306

지혜가 없는 이유는 진리에 갈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리에 목말라 하지 않고, 진리를 찾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생각이 마치 지혜로운 것인 양 착각하며 살기 때문에 결국 어리석은 자로 살아가게 되고, 악한 자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17절부터 21절에서는 지혜 있는 자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진리의 확실한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가 되라고 강권하고 있습니다. 진리를 갈급해하고, 진리를 찾는 이들은 하나님을 의뢰하게 됩니다(19절). 인간이 가진 지식과 지혜는 매우 부족하고 제한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가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아가는 삶은 결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22절 이후의 말씀은 하나님을 의뢰하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구체적인 교훈을 주시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교훈하시고 있습니다.

약한 자와 곤고한 자를 마구 이용하고, 빼앗고, 짓누르는 것은 어리석은 자가 하는 행동입니다(22절, 23절). 하나님은 그러한 자들을 보살피시고 있기에 그러한 자들을 탈취하고 압제하는 자들은 결국 그 대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자기가 조금 권세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조금 부유하다고 해서, 조금 더 학식이 있다고 해서 그렇지 못한 자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이라면 높은 자리에 있어도, 물질적 풍요를 더 누리고 있어도, 조금 더 똑똑한 자라고 해도 다른 이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분노하는 마음을 계속 품고 살아가는 자들이 있습니다. 뭔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그 울분을 간직하고 끝까지 버리지 않으면서 쉽게 성을 내는 자들이 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자들과 어울리거나 동행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24절). 이러한 자들과 함께 하면 결국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감정에 휘말려 지혜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25절). 물론 분노하는 마음, 억울한 일에 대해 울분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버리려고 하지 않고 끝까지 품고 있는 것은 죄입니다. 이런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은 분별력을 갖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진리에 따라 살기보다는 자기의 감정대로 행동하기가 쉽습니다. 혹시 억울한 일을 겪었더라도 그것에 대한 분노와 울분의 마음을 속히 풀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6절은 “너는 사람과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보증 선 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됩니다. 성경은 보증을 서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27절은 “만일 갚을 것이 네게 없으면 네 누운 침상도 빼앗길 것이라. 네가 어찌 그리하겠느냐?”고 말씀하고 있는데, 보증을 서지 말라는 이유는 내 삶을 내가 스스로 보증할 자격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연약합니다. 베드로전서 1:24은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의 계획대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증을 서거나 맹세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과신(過信)하는 교만일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도움을 주고 베푸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로운 일입니다.

28절은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지계석(地界石, boundary stone)이란 땅의 경계를 나타나는 표시로 세운 돌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은 자기의 땅을 확장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땅을 어떤 이유로든 빼앗아 자기 땅의 지계석을 옮기는 행위에 대한 말씀입니다. 즉 소유에 대한 욕심을 경계하라는 말씀입니다. 자기의 것을 더 늘리려는 욕심을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이 땅을 떠나 하나님 나라로 갈 때에는 이 땅에 처음 왔을 때처럼 빈손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소유에 대한 과욕(過慾)을 버리고, 지족(知足)함을 배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 땅의 삶을 대충 살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어지는 29절은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의 전공 분야, 자기에게 있는 재능, 자기에게 주어진 기술 등에 있어서는 능숙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실한 삶이고, 지혜로운 삶입니다. 이 땅에서 과욕을 부리지 않고 지족의 삶을 살아간다고 해서 하루를 대충 살아가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저는 목회자이고, 설교자이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 능숙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직장에서 맡은 자기의 분야에 대해서 능숙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부라면 살림에 있어서 능숙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에 대해서 능숙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자기의 분야에 대해 훈련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자기가 가진 한계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기의 한계를 스스로 정할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성실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대충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로 무장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한 삶을 위해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하나님의 지혜로 주어진 일상(日常)을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