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 4:13~5:11/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삶의 태도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있어서 큰 관심거리 중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데살로니가교회뿐 아니라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있어서 주님의 재림은 매우 민감한 관심거리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시면서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아마도 예수님의 재림은 그리 멀지 않은 때에 오실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통 유대인들의 핍박과 로마의 핍박 등으로 인해 많은 환난을 당하고 있었기에 재림에 대한 소망은 더욱 커졌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시겠다고 선지자들을 통해 거듭 약속하셨지만, 수많은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메시아에 대한 기대조차 많이 상실하고 있었던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셨었습니다. 주님의 재림도 이처럼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주님의 재림에 대한 것과 죽은 자들의 부활에 관해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안 바울은 4장 13절부터 18절까지 주님의 재림과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는 자”들로 표현하고 있는 죽은 자들은 주님께서 강림(재림)하실 때 부활의 몸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고(16절), 살아서 남아 있는 자들도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주님을 영접하게 될 것이라고(17절) 말씀합니다. 이 주님의 재림과 죽은 자의 부활을 말씀하고 있는 이유는 소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고(13절), 서로 위로가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18절). 만약 죽음 이후에 부활이 없다면, 죽은 자들을 생각하면 슬퍼함만 가득할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 이후에도 주님으로 인해 부활을 누리게 될 것이고, 주님 안에서 함께 있게 될 것을 아는 자들은 슬픔 속에서도 소망과 위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인식하고 소망 가운데 이 땅의 삶을 충성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5장 1절부터 11절의 말씀은 주님의 강림(재림)이 언제 있게 될 것인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미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주님의 날이 언제 임하게 될지 잘 가르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1절, 2절). 그날은 도둑같이 임할 것이며(2절), 마치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3절). 그러나 언제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날을 잘 준비하고 있는 자들에게는 도둑같이 임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4절). 주님이 언제 오시든지 우리가 빛의 아들과 낮의 아들로 깨어 정신을 차리고 살아간다면 주님의 재림은 오히려 우리가 구원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게 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종말의 때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믿음의 태도입니다. 깨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고(8절) 온전한 믿음 생활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지체들과 함께 서로 권면하고 서로를 믿음 안에서 견고하게 세워져 가도록 돕는다면(11절), 우리의 구세주와 주님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영원한 삶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10절).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태도는 두 가지여야 한다고 오늘 본문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소망을 가지고 신실하게 살아가는 태도와 다른 지체들과 믿음 안에서 견고하게 세워지도록 서로 권면하며 돕는 태도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야 하는 삶의 태도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신실하게,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의 지체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권면하면서 믿음에 굳게 설 수 있도록 도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내 옆에 세워주어야 할 지체가 누구인지 돌아보고, 잘 돕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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