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27:1~15/ 자원하여 드리는 서원에 대한 규정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8-21 07:11
조회
122

구약시대에도 때론 율법을 넘어서는 헌신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의무적으로 드려야 하는 제사들은 그 규정에 의해 하나님께 희생제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물론 제사에는 화목제라는 제사를 통해 자발적으로 드리는 제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인 레위기 27장은 이전의 율법과 규례를 넘어서는 엑스트라(extra)의 규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율법을 벗어나는 여분의 규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규정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원하는 자들이 있을 경우에 어떤 기준으로 그것을 드리게 하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규정은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드리기로 한 서원(誓願)에 대한 것인데, 서원은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고백적 헌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율법과 규례는 누구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인 것에 비해 이 서원은 의무가 아니기에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긴 하여도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율법과 규례를 지키기 위해 살아갔지만, 그 이상으로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헌신하기 위해 때로는 자기 자신을, 자기의 가축을, 자기의 집이나 토지 등을 하나님께 서원하여 바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헌신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의무를 이행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기꺼이 자신을 드리는 헌신도 필요함을 교훈해주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드리는 것이라고 해도,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했다면 그 헌물을 사사로이 바꾸거나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10절). 만약 특정한 가축을 드리기로 하였는데 그 가축을 바꾸고자 한다면 원래 드리기로 했던 가축과 바꾸려고 하는 가축 모두를 거룩하게 여겨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10절). 그러니 바꾸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미 드려진 헌물을 다시 무르려면 그 정한 값에 오분의 일을 더해서 지불하고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13절, 15절).

자기 자신을 드릴 수도 있었는데, 사람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그에 해당되는 금액을 정하여 값으로 드리도록 하였습니다(2절~8절). 사람을 드릴 때의 그 가치는 아마도 노동력에 따라 그 값을 매긴 것으로 보입니다. 20세 이상 60세 미만을 일반적인 노동력으로 보아 그 연령에 해당되면 남자의 경우 가장 많은 금액인 성소 세겔로 은 오십 세겔을 내게 하였습니다(3절). 일반적으로 한 세겔은 대략 11.4g이었는데, 성소 세겔은 일반 세겔보다 1/5 정도 더 무거웠습니다. 노동자의 4일 품삯이 일반 세겔로 은 한 세겔 오십 세겔이었다고 하니 성인 남자는 성소의 세겔로 50세겔, 일반 세겔로 따지면 약 60세겔의 값어치를 내야 했습니다. 일반 노동자의 240일 품삯에 해당되는 금액입니다. 2022년 현재 최저시급이 9,160원이니, 하루 8시간 일한다고 했을 때 하루에 73,280원, 240일이면 17,587,200원입니다. 즉 약 1,800만 원에 가깝습니다. 절대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고대에는 그 값어치가 지금보다 더 나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함부로 서원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니만큼, 신중하게 생각하여 하나님께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자신을 드리기로 했을 때, 혹은 어린아이였을 경우에는 부모가 자녀를 위해 마음을 다해 자녀를 하나님께 드리기로 했을 때 해야 하는 것이 서원이었습니다.

서원하길 원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자들은 자원하는 마음이 있어도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하나님은 이런 경우 제사장의 재량에 따라 그 값을 드리고자 하는 사람의 형편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융통성을 두었습니다. 마음에는 원하지만, 자신의 경제적 형편 때문에 드리지 못하는 이들이 없도록 하는 배려였습니다. 가축의 경우에도 하나님께 드리려고 하는데, 그 가축이 부정한 것밖에 없을 경우에는 그 드리고자 하는 가축에 대해 제사장이 그 값을 정하여 값으로 드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11절, 12절).

집을 하나님께 드리고자 할 때도 드릴 수 있었지만, 집의 경우 마음대로 사고팔 수 없었기에 14절과 15절에 나오는 집의 경우엔 성벽 안에 있는 집에만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성벽 안에 있는 집은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레 25:29, 30).

하나님은 우리의 자발적인 헌신을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자발적인 헌신도 드리기로 결심한 것이라면 그것 역시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여기셨고, 그렇기에 드리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바꾸거나 철회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대로 바꾸거나 철회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신앙을 돋보이게 하고, 자랑하기 위해 악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려고 했다가 마음대로 바꾸거나 철회하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홀(漫忽)히 여기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번 서원한 것은 반드시 그대로 지키도록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발적인 헌신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도록 기꺼이 우리의 삶을 떼어 드리는 헌신으로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거룩한 주일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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