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25:39~55/ 우리는 그리스도의 종일뿐 누구도 종이 될 수 없다.
흔히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말을 합니다. 모든 사람은 권리나 의무에 있어서 평등하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근대에 들어서긴 전까지도 하인이나 종을 거느리고 사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고대 근동 지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종을 거느리고 사는 것이 일반화되어있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누구도 종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게 되어 다른 사람에게 종으로 팔리는 경우가 생겼을 때에도 종으로 부리기보다는 품꿈이나 동거인처럼 여겨 함께 있으면서 희년까지만 섬기게 하였습니다(39절, 40절). 즉 이방인들이 종을 부리듯 해서는 안 되고 품삯을 주고 부리는 사람처럼 여기라는 것입니다. 동거인처럼 여기라는 말은 공동번역 성경의 번역처럼 식객(食客)처럼 여기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낸 하나님의 종들입니다(42절). 하나님께 소속된 종들이란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종으로 사고팔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가난해서 종으로 팔려 왔다 하더라도 엄하게 부리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말씀하십니다(43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면 하나님의 종을 내 맘대로 부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종들은 희년이 되거나, 그 값이 지불되면 언제든지 다시 자기의 땅과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땅과 마찬가지로 누군가 친족이 희년까지의 남은 값을 지불하면 속량(贖良)될 수 있었습니다(47절~52절). 그리고 속량되지 못하더라도 희년이 되면 자유를 얻게 됩니다(54절). 그 이유에 대해서 42절과 55절에서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의 종들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종으로 팔려 왔더라도 그들을 종처럼 여기기보다는 돈을 지불하고 부리는 삯꾼처럼 여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소유주가 아니라 고용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당시 노예나 종을 자기의 소유물처럼 여기면서 심지어 목숨까지도 주인 맘대로 하는 풍습 속에서 엄격하게 구별된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이방인을 종으로 삼을 경우에는 예외로 하였습니다(44절~46절). 이 부분을 차별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거룩한 백성이고, 이방인들은 하나님을 떠나 살고 있는 자들이라는 구도(構圖)로 본다면, 하나님의 자녀들끼리는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종들이기에 서로가 종과 주인이 될 수 없으며, 이방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하나님을 떠나 살고 있는 자들이기에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는 권리를 누릴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참된 평안과 평등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는 참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 누구도 사탄의 종으로 매여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함께하는 자들을 종처럼 부리거나, 주인처럼 행세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형제, 자매를 서로 돕는 자들입니다. 어려운 형편에 놓인 자들을 돌아보며 그들의 처지를 긍휼히 여기고 돕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 누구도 주인 행세하는 자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서로 돕는 자들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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