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25:23~38/ 소유의 욕심을 버리고 살아가는 삶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8-15 04:53
조회
58

욕심이 화(禍)를 부릅니다. 자기에게 있는 것을 만족하게 여기면 좋을 텐데, 조금 더 가지려고, 조금 더 누리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오히려 망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족(自足)하라고 가르치십니다(히 13:5). 바울 사도 자족의 비결을 배웠기에 어떠한 처지에 놓여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고 고백합니다(빌 4:11~1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 후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했습니다. 그리고 그 땅은 다시 가족별로 분배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땅은 모두 하나님의 것이며, 이 땅에 살동안 머물도록 주신 것이기에 자기 맘대로 사고팔 수가 없었습니다(23절). 돈이 없어서 땅을 팔았다 하더라도 희년이 되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었기에 엄밀히 말하면 돈을 받고 빌려준 셈입니다. 그리고 돈이 생기면 언제든지 되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무른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언제든지 무를 수 있었습니다(24절). 가까운 친족이 그 값을 대신 갚아주고 무를 수가 있었고, 자기에게 여유가 생겨서 희년까지의 차액을 지불하고 되돌려 받을 수 있었습니다(25절~28절). 그러니 다른 사람의 땅을 완전한 내 소유로 삼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성벽 안에 있는 가옥(家屋)은 무를 수 있는 기한을 일 년으로 제한했습니다(29절, 30절). 일 년이 지나면 물러주지 않고 희년에도 돌려주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성벽 안의 집들은 농사나 목축을 위한 토지가 함께 딸린 것이 아니어서 주로 상공업을 하는 이들이 살고 있었는데, 땅에서 나는 것을 먹고사는 것과는 별개로 취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들의 유동성(流動性)을 고려한 것이라 보입니다. 성벽 안에 있는 가옥이 아닌 경우에는 언제든지 무를 수 있었습니다(31절).

성벽 안에 있는 가옥이라도 레위인들의 집은 언제든지 무를 수 있었습니다(32절, 33절). 레위인은 농사를 위한 토지를 따로 받은 것이 아니고 성전의 일을 주로 담당하는 자들이었기에 성읍의 집만 그들에게 주어진 터전이다 보니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물론 레위인들에게도 성읍 근처의 토지를 일부 받았지만, 그것은 농사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헌물로 받은 가축들을 기르기 위한 장소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토지도 팔 수 없게 하였습니다(34절).

“무르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가알”(גָּאַל)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되찾다, 구속(救贖)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친족의 땅이나 기업을 무를 자를 “고엘”(גֹּאֵל)이라고 하는데, 구속자(救贖者, Redeemer)라는 의미입니다. 대신 값을 지불하고 사서 되돌려주는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값을 대신 지불하시고 우리를 구속(救贖)하신 고엘이 되셨습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회복하게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자족(自足)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35절). 가난한 자들을 돌보고 배려하는 것은 마땅한 일로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돈을 빌려주더라도 이자를 위하여 돈을 빌려주지 말고, 이익을 위해 양식을 빌려주지 말라고 권면합니다(36절, 37절). 단지 그들의 어려움을 돕는 목적으로 빌려주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반사이익(反射利益)을 얻기 위해 뭔가를 해주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는 것입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돕는 태도를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23절)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거류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이 땅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갈 자들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38절). 이 사실을 우리가 분명히 인지한다면 이 땅에서 조금 더 뭔가를 소유하고 누리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욕심을 버려야 신앙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욕심은 모든 것을 망하게 하는 도화선(導火線)이 되고 말 것입니다. 내게 있는 것을 족한 줄로 알고, 오히려 여유로운 마음으로 베풀며 살아가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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