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25:1~22/ 쉼과 회복을 위한 안식년과 희년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8-14 06:17
조회
58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은 망가지게 합니다. 기계도 때로는 멈추고 정비를 해야 하고, 사람도 때로는 멈추고 재충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안식일도 명하시고, 밤에는 잠을 자도록 하셨습니다. 이런 쉼과 재충전은 모든 것에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되돌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되돌림은 회복이란 말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이 되돌림은 퇴보(退步)와는 다른 말입니다. 원래 가지고 있었던 본질, 질서로 되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년과 희년을 지키라고 명령하시는 내용입니다. 안식년은 마치 6일 동안 일하고 칠 일째엔 안식을 취했듯이, 6년 동안 일하고, 1년은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칠 년을 한 주기로 하여, 그 안식년이 일곱 번 실행된 후 50년째 되던 해도 희년(禧年, Year of Jubilee)이라고 하여 또 쉼을 누리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니 49년째는 안식년이라서 쉬고, 50년째는 희년이어서 쉬어야 하기에 그 시기에는 2년 동안 안식을 취하도록 하였습니다.
농사가 목축을 하면서 일 년을 쉬면 그 해엔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20절) 더구나 희년 땐 2년 동안 쉬워야 하니 더욱 큰일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21절에서 “내가 명령하여 여섯째 해에 내 복을 너희에게 주어 그 소출이 삼 년 동안 쓰기에 족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2년 동안 쉬지만, 희년이 마치고 농사를 다시 짓는다고 해도 소출이 될 때까지 거의 일 년을 기다려야 하니 총 3년 동안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희년이 오기 전 마지막 6년째엔 3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소출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즉 생계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 후에 파종하고 농사지어 소출을 얻을 때가 충분히 먹을 수 있겠다고 약속하십니다(22절).
안식년이나 희년 때에도 농사를 짓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곡식이 맺히거나 포도나무 등에 열매가 맺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추수하지 말라고 하십니다(5절, 11절). 그렇다고 그 곡식이나 열매를 아예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이들과 가축들과 들짐승들까지 골고루 누구나 먹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6절, 7절). 즉 누구의 밭에서 나는 것이든 소유가 따로 정해지지 않았고, 대대적인 추수를 하기보다는 필요한 사람들이 필요에 따라 거둬들이도록 한 것입니다. 안식년과 희년에는 농사짓는 것에 있어서는 모든 경작지가 자유로운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하고, 그 누구도 농사를 지으면 안 되니, 그 경작지에서 나오는 소출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매우 공평하고, 매우 자유로우며, 아주 평화로운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희년 때엔 모두가 자기의 소유지와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10절, 13절).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을 팔아 종이 되었던 자들은 자유인의 신분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물론 이 항목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어서 이방인이 종이 되었을 땐 희년이 되어도 다시 자유인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 여러 가지 이유로 자기의 땅을 다른 사람에게 팔았던 자들도 아무런 조건 없이 그 땅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엄격한 의미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땅을 사고팔 수 없었었습니다. 팔아도 희년이 되면 돌려받게 되어 있습니다. 땅을 판다기보다는 임대라고 하는 것이 옳은데, 그렇기에 희년이 몇 년 남았느냐에 따라 땅의 가격을 매기도록 하였고(15절, 16절), 이런 매매에 속이는 일이 없이 정직하게 하도록 말씀하고 있습니다(14절, 17절).
그래서 희년이 되면 여러 사정에 의해 종이 되었든, 자기의 땅을 팔았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도록, 회복되도록 하였습니다.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도 쉼을 누리고, 땅과 가축들도 쉼을 누리며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축복과도 같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고후 5:17).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안식을 얻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참된 회복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쉼을 명하십니다. 본질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길 원하십니다. 때론 멈춰서서 주님 앞에 다시 서야 합니다. 쉼을 누리며 영적인 재충전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각 교회들이 수련회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 시간들이 이러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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