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23:26~44/ 우리의 삶 속에 역사하신 하나님을 되새기라.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8-12 10:25
조회
50

유대인에게 있어서 7월(지금의 태양력으로는 9월말에서 10월쯤)는 세 가지의 절기를 지키는 달입니다. 유대인은 종교력과 민간력, 두 가지를 사용하는데, 유대 종교력의 7월을 유대 민간력의 1월로 여겨 새해가 시작되는 때로 봅니다.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7월 1일) 나팔절로 시작하여 7월 10일은 대속죄일, 그리고 7월 15일부터 여드레 동안 초막절을 지킵니다. 그러니 유대 종교력 7월은 절기를 준비하고 지키면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대속죄일과 초막절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대속죄일은 7월 10일에 지키는데, 이날은 일 년에 단 한 번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의 죄를 하나님께 속죄(贖罪)하기 위해 속죄제를 드리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날은 금식하며 회개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안식일이나 다른 절기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대속죄일에도 모든 일을 멈추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28절, 31절). 오직 속죄에만 집중하라는 말씀입니다. 온 맘과 정성을 하나님께 집중하여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회개하고 속죄하는 일에 집중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대속죄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속량(贖良)하심을 보여주는 예표(豫表)이고 합니다. 속죄에 집중하지 않고 금식과 회개에 참여하지 않는 자들은 백성 중에서 멸절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30절).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속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었습니다. 우리의 죄는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속(救贖)의 은혜를 경험하고 받아들인 자들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33절 이후에는 초막절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초막절(草幕節)은 곡식 거두기를 마칠 때 즈음에(39절) 지키게 되어 수장절(收藏節), 즉 곡식을 저장하는 절기라고도 하고, 장막절(帳幕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 전에는 광야에서 장막을 치고 머물렀던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43절). 그래서 8일 동안 나뭇가지로 초막을 짓고 그곳에서 머물며 시간을 보내는 절기입니다(42절). 첫날과 마지막 날인 8일째 되는 날은 성회로 모여야 하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35절, 36절). 안락한 집을 놔두고 초막을 만들어 그곳에서 지내며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여정 속에서 늘 하나님의 강한 손으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셨음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절기입니다. 이처럼 절기들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에 그 의미가 큽니다. 우리의 삶 속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의 일하심을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늘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을 통해 우리의 신앙도 더 견고해질 수 있습니다.

37절과 38절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모든 절기에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절기를 지킬 땐 성회를 열어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제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절기 때 드리도록 되어있는 제물과 제사는 평상시에 드리는 다른 제사들과 별도로 드려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래 드려야 했던 다른 제사가 있다고 해도 절기 때 드려야 할 제사로 대신하거나 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즉 절기를 지킴에 있어서 대충해서는 안 되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때마다 각 절기에 맞게 하나님께 제사 드리고 절기마다 요구되는 예물을 정성껏 준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절기가 하나의 연례적(年例的)인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 절기에서 의미하는 것들을 제대로 잘 되새기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지키는 고난일, 부활절, 성령강림절, 추수감사절, 성탄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러한 절기는 우리의 신앙 여정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레슨(lesson)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매일 하나님의 역사(役事)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집중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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