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레위기 23:1~14/ 일상을 잠깐 멈추고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는 절기들
작성자
phil120
작성일
2022-08-10 09:18
조회
58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절기(節氣)를 지키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이 절기 땐 성회(聖會, Holy Convocation)로 공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2절, 4절). 성회는 히브리어로 미크라에 코데쉬(מקראי קדש)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미크라는 부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코데쉬는 거룩하다는 의미입니다. 즉 거룩하신 부르심이란 의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로부터 부름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을 의미합니다. 성회로 모이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후 제사장들이 낭독하는 율법을 들었습니다. 요즘으로 본다면 모두 함께 모여서 예배드렸다는 것입니다.
절기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했던 믿음의 경험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배하는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해 잊지 말고 계속 되새겨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의 인도자이시며 주님이신 하나님을 계속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 절기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을 비롯하여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 등의 절기를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1절부터 3절은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입니다. 안식일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쉬는 날이라고 말씀합니다(3절). “여호와의 안식일”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 말은 “하나님께 향하는” 안식일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일상(日常)의 일을 잠시 멈추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날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에는 안식일이 지난 그 다음날 부활하신 주님을 기념하여 원래 토요일에 지키던 안식일 후 일요일을 주일(主日, 주님의 날)이라고 부르며 주일에 모여 예배드리기 시작하여 지금은 주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멈추고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그냥 집에서 쉬는 것이 아니라 성회로 모입니다. 하나님께 제사(예배)하며 율법(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날로 지킵니다.
4절부터 8절은 유월절과 무교절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모든 절기는 성회로 모이게 됩니다(4절). 그 절기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향하도록 하는 날이란 말씀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 애굽에게 내렸던 열 가지 재앙 중에 열 번째 재앙인 모든 장자가 죽는 재앙에서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引枋)에 바르면 죽음의 사자가 넘어가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해내심을 되새기는 절기입니다. 유월절 다음 날부터 이어지는 무교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빠져나올 때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빵을 먹으면서 나왔던 것을 기념하며 이레 동안 지키는 절기로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무교병(無酵餠)을 먹으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때도 첫날과 마지막 날은 일을 하지 말고 성회로 모여 제사(예배) 드리며 지내도록 하였습니다(7절, 8절).
무교절을 마치면 곧바로 이어지는 절기가 초실절(初實節)인데, 9절부터 14절까지 초실절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초실절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거두게 되는 곡식의 첫 이삭 한 단을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가장 먼저 거둬들인 곡식의 첫 한 단을 하나님께 드려 추수할 수 있도록 해와 비를 내려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그 첫 이삭 한 단을 하나님께 드리기 전까지는 추수한 곡식을 먹지 말도록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절기이며, 모든 농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절기입니다. 마치 식사할 때 어르신이 먼저 숟가락을 뗀 후에야 식사를 하듯이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을 드리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모든 절기는 하나님의 역사(役事)하심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개입하셔서 돌보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절기입니다. 매주 한 번씩 모이는 주일예배는 가장 기본적인 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월절은 이제 유월절 어린 양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여 고난일과 부활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날도 유월절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은혜를 잊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삶이 바쁘고 분주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멈추어 서서 하나님을 온전히 향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일예배를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부활절이나 오순절, 성탄절 등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일상을 잠깐 멈추고 하나님을 온전히 향할 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삶 속에 더욱 깊숙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기 위해 잠깐 멈추고 하나님께 온전히 하루를 드리고 있습니까?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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