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1:1~15/ 영적 지도자에게는 더욱 엄격한 거룩함이 요구됩니다.

보통 제사장이나 대제사장에게 요구되는 거룩함은 일반 백성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목사에게 요구되는 거룩함은 목사가 아닌 성도들에 비해 더 거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을 보면 제사장이나 대제사장이나 일반 백성에게 요구되는 거룩함은 모두 똑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거룩함의 수준은 하나님처럼 거룩해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사장과 대제사장들에게는 보다 엄격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요구되는 거룩함의 수준이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같은 수준의 거룩함을 요구하시지만, 제사장과 대제사장에게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십니다. 왜냐하면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백성의 거룩함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가 보다 더 거룩하지 못하다면 백성이 거룩하도록 이끌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처럼 지금도 목회자를 비롯하여 교회의 지도자로서 섬기는 이들과 모든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거룩함은 똑같지만, 목회자들에게는 더 엄격한 잣대로 거룩함을 평가합니다. 목회자는 한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이기에 거룩함에 더욱 성실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1절부터 9절까지 제사장이, 10절부터 15절까지는 대제사장이 거룩함을 위해 지켜야 할 규례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신을 접촉하는 부분은 이스라엘의 백성 모두에게도 부정하다고 여기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제사장들은 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하여 그 부모의 시신이라고 접촉하지 못하게 하였고(11절), 배우자를 얻어 결혼할 때도 더 엄격하게 배우자의 조건을 정하고 있습니다(13절~15절). 배우자에 대한 부분은 제사장의 자녀들도 제사장의 직분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정결한 배우자를 얻도록 하여 자녀들도 속되게 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15절). 머리나 구레나룻, 그리고 살을 베는 것에 대한 것은 그 당시 이방 민족들이 우상을 숭배할 때 사제들이 하는 복식(服飾)이나 살에 상처를 내며 애도하는 풍습 등과 비교하여 그들과 구별되어야 함을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야고보서 3:1에서는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는 그만큼 큰 책임을 가진 자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지도자들은 자기가 맡은 직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더욱 철저하게 거룩한 삶을 살도록 자신을 여며야 합니다.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았으니, 자신을 더욱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 구별된 자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도록 오늘도 성령께 우리 자신을 온전히 의탁하며 승리하겠습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