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잠언 21:1~14/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말로(末路)
모든 죄의 원인은 자기 안에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의 죄악이든 자기의 욕심 때문에 일어납니다. 자기에게 집중되어 있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옳다고 여기면서 행동하지만 결국은 악한 결과를 낳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약시대의 바리새인들도 이와 같습니다. 아마도 바리새인들은 자기가 죄악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제사장들을 비롯한 예수님 당시의 종교지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십니다(2절). 자기의 행위가 옳다고 여기는 것 중 하나는 종교적 습관이나 의식(儀式)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3절은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자들은 자기가 옳다는 거만함과 교만함이 있기에 이러한 이들의 결과는 늘 죄로 나타나게 됩니다(4절). 또한 이러한 자들은 자기의 죄로 인해 스스로 자멸(自滅)하게 될 것입니다(7절).
자기의(自己義)로 가득한 사람은 거만하고 교만합니다. 그리고 아집(我執)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비판하면서 자기의 의를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서 남의 재앙을 원합니다(10절). 나 외에 다른 사람은 잘못 살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재앙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은혜나 긍휼을 베푸는 일에 인색합니다. 자기중심이 아니라 늘 하나님 중심에서 모든 상황과 사건과 사람들을 볼 줄 알아야 참으로 지혜로운 자입니다. 내 안에 나를 내려놓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되는 삶을 살아야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요즘 계속되는 말이지만,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속임수와 꼼수에 능합니다. 조급함(5절),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6절)은 이런 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조급함과 속임수는 오히려 궁핍하게 되고 잠시 재물을 모은 것 같아도 안개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정직하게, 올곧게, 부지런하게,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결국 풍부함을 누리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손해 보는 것 같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정도(正道)입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많아질수록 그 사회는 고통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교회공동체와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9절은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사는 것이 나으니라”고 말씀합니다. 다툼 역시 자기중심적인 마음에서 나오게 됩니다. 이런 자들은 남의 재앙을 원하고(9절),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요청에 냉정합니다(13절).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역시 자신도 배려와 도움을 받을 수 없게 하는 악순환을 가져오게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1절)는 말씀으로 시작하는데, 표준새번역 성경은 “왕의 마음은 흐르는 물줄기 같아서 주님의 손 안에 있다.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왕을 이끄신다”고 번역하였습니다. 한 나라의 최고지도자인 왕의 마음도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고 있습니다(2절). 의로우신 하나님은 악인을 굽어보시며 결국 악인을 환난에 던지시는 분이십니다(12절). 이러한 하나님의 징벌은 다른 어리석은 자들로 참 지혜를 깨닫게 할 것이고, 지혜로운 자들은 계속 그 바른길을 가도록 인도함을 받게 될 것입니다(11절).
내 생각과 내 계획과 내 방식이 모두 옳다고 여기지 말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손 아래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늘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해야 합니다. 오늘도 그러한 겸허한 삶이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