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7:1~7/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영광에 초대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편견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편 87편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주목해야 할 표현은 하나님의 성, 성산(聖山)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시온성과 “거기서 났다”는 표현입니다. 시온성은 하나님의 성전(聖殿)이 있는 곳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산이 모리아 산인데, 후에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를 계수하는 오만한 죄를 회개하며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번제를 드렸는데(대상 21장 참조), 그곳도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같은 장소입니다. 훗날 솔로몬은 이곳에 성전을 건축합니다. 이곳은 예루살렘의 성전이 있는 장소이고, 이곳을 시온산, 혹은 시온성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즉 시온성, 시온산은 하나님의 임재가 임하는 곳을 상징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시편 87편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표현인 “거기서 났다”는 말은 “그곳이 나의 근원이다”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블레셋과 두로, 구스도 하나님의 성인 시온성에 그 근원을 두고 있고(4절), 이 사람, 저 사람, 즉 모든 사람들이 시온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고 말할 것이고(5절), 모든 민족의 모든 사람들이 시온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말할 것이며(6절), 노래하고 춤추는 자들, 즉 하나님께 예배하고 경배하는 모든 자들도 시온성에 근원을 두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는(7절) 말씀입니다. 6절에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는”이라는 표현도 나오는데, 하나님께서 모든 열방, 모든 민족들 중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실 때 이 모든 사람들이 바로 나에게 그 근원을 두고 있다고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4절에 “라합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라합은 애굽(이집트)의 다른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당시 강대국이며 이스라엘의 대적인 애굽과 바벨론도 하나님을 아는 자들 중에 있다고 말씀하시겠다는 표현입니다. 애굽과 바벨론 같은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강대국들을 비롯하여, 이스라엘 주변의 나라들인 블레셋, 두로, 구스 등도 모두 시온성에 속할 것이고, 모든 민족의 여러 사람들도 모두 시온성에 속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이스라엘에게만 국한(局限)된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 모든 열방의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져 있음을 선포하는 찬양시가 시편 87편입니다.

그래서 1절은 하나님께서 그의 터전을 성산, 즉 시온산에 두셨다고 말씀하면서 2절에서는 야곱의 모든 거처, 즉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한다고 선포합니다. 시온의 문들이란 말은 시온성에 들어오는 문들을 의미합니다.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의 사람들이 시온성으로 들어오게 하는 그 문들을 사랑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져 있다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십니다. 디모데전서 2:4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고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원하십니다. 여기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그 누구라도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모시기만 하면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누릴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요 1:12). 하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요 3:16).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오길 원하십니다. 이 축복을 우리가 받아 누릴 수 있음에 참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영혼들이 이 영광스러운 축복에 함께할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마음을 다해야 하겠습니다.